[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김흥국 성폭행 의혹부터 소설가 하일지의 2차 가해 논란, 교수·교사의 수년간 성추행 논란까지 '미투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김흥국은 3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김흥국은 15일 입장을 내고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은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며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며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보험설계사였던 30대 여성 A씨는 MBN 인터뷰를 통해, 술자리를 가진 뒤 정신을 잃었고 깨어나보니 김흥국과 함께였다고 발언해 파문을 낳았다. 

▲ 출처 = MBN

김흥국은 "호텔 룸에서 뒤풀이가 마련됐는데,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 후였다. 난 소파에, 여성은 침대에 있었고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소설가 하일지는 동덕여대 강의 도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이 주장됐다. 하일지는 '경마장 가는 길' 등의 소설을 집필했다.

동덕여대 학내 커뮤니티 글에 따르면, 소설가 하일지는 "'동백꽃'은 처녀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라며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해야겠네"라고 언급했다. 하일지는 이어 안희정 성폭력 사건 피해여성을 언급하며 "(피해 여성도) 욕망이 있을 수 있다"고 표현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내 여성학 학회 등은 비판 성명을 내고 "미투 운동의 의도를 비하하고 조롱했다.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하일지 측은 "소설가는 인간의 진실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므로 여성의 욕망에 관해서도 얘기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한편, 다수 대학에서 '교수가 수년간 성추행' 했다는 제보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미투 운동'에 휘말리며 학생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jhlee@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