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정월대보름은 매년 음력 1월 15일로, 세시풍속에서는 설날만큼 중요한 명절이다. 음력은 달의 움직임을 표준으로 삼았고, 따라서 첫 보름달이 뜨는 대보름날이 양력 '1월 1일'만큼 중요하게 여겨졌다.

정월대보름에는 부럼깨물기, 더위팔기, 귀밝이술 마시기, 줄다리기, 다리밟기, 고싸움, 돌싸움, 쥐불놀이 등을 행한다. '더위팔기'란 정월대보름 아침 해뜨기 전에 만난 사람에게 "내 더위"하며 더위를 파는 풍습이다.

'귀밝이술'이란 대보름날 아침 식사 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데우지 않은 청주를 마시는데, 아이들은 입술에 술을 묻히고 '마신 것'으로 친다. 어른들은 귀밝이술을 마시며 "귀 밝아라, 눈 밝아라"라고 덕담한다. 일 년 내내 귀와 눈이 밝은 기쁜 소식이 찾아오기를 바라는 것이다.

정월대보름의 대표 풍습은 '부럼깨기'인데,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상원(정월대보름) 이른 아침 날밤, 땅콩, 호두, 잣, 은행 등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물거나 까먹으면서 올 한해 무사태평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 주십시오라고 축수하니, 이것을 '이 굳히기'라고 한다"고 기록돼 있다.

오곡밥은 한 해 동안 모든 곡식이 잘 되길 바라며 액운을 쫓는 의미에서 먹는다. 오곡밥은 차조, 찹쌀, 팥, 수수, 콩 등 다섯 곡식으로 짓는다.

▲ 사진 출처 = MBC

오곡밥과 함께 먹는 나물은 대부분 호박, 가지, 버섯, 고사리, 시래기 등과 같은 말린 나물이다. 조상들은 제철 수확해 말려둔 나물 9가지를 볶아 먹으면 더위를 피할 수 있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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