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가수 팻두(본명 이두환)의 '여친 토막 살인' 노래가 화제에 올랐다. 2009년 발매된 팻두 노래 '여친 토막 살인'은 살해 장면 묘사가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등, 발매 당시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다.

▲ ⓒ 팻두 페이스북

최근 SNS에서 일부 네티즌이 '팻두 노래 가사 선정성'을 지적하면서, 팻두 음원 페이지에 '악플'을 달기 시작한 것이다. 네티즌은 '쓱싹 잘라보자 사랑하는 우리 자기', '거기 열지마, 네 아빠 (시체) 계시잖니' 등의 가사를 지적하면서, "19금 판정을 받았지만 지나치게 과격하다", "노래가 역겹다"며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은 '창작은 창작으로 봐야 한다. 고어 영화를 보면서 '잔인하다'고 비판할 필요는 없다. 사회 풍자적인 요소나 비판 등도 고려해야 한다'며 팻두 입장을 옹호했다. 네티즌 lys5****은 "혐오스러우면 듣지 않으면 된다. 팻두 노래 중 잔인한 곡 몇 개 듣고 와서 모든 노래가 혐오스럽다고 비판하는 것은 단편적이다"고 댓글을 남겼다. 

가수 팻두는 '스토리텔링 뮤지션'을 지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귀로 읽는 소설' 같은 음악을 추구하기 때문에, 팻두 노래에는 자극적인 소재가 반복적으로 등장해왔다. '팻두 히트곡 '보리차를 사랑한 아나콘다' 역시 인간 소녀와 우정을 나누는 아나콘다가 등장한다. 아나콘다와 소녀는 순수한 우정을 나누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지막에는 소녀의 충격적인 배신으로 결말을 맺는다. 

▲ ⓒ 팻두 트위터 캡처

팻두는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의견을 밝혔다. 팻두는 "제 의도와 상관없이 많은 분들이 충격과 실망을 하신 것 같다. '여친토막살인' 음원은 음원 사이트 중지 요청을 한 상태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팻두는 "저는 영화의 한 장면을 음악으로 옮기고, 소설이나 동화에 나올 법한 일들을 음악으로 풀어간다. '여친토막살인' 역시 싸이코패스에 대해 다루려고 했던 내용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B급 호러물이다"고 확대해석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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