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연극연출가 윤호진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받아 화제에 올랐다. 윤호진은 한국창작뮤지컬 계의 선두주자로 알려졌다.

윤호진은 1976년 연극 '그린줄리아' 연출가로 데뷔해, 연극 '아일랜드'를 성공시키며 호평받았다. 당시 '아일랜드'는 6개월간 롱런했고 윤호진은 최연소 동아연극상을 수상했다.

▲ 사진 출처 = 문화뉴스 MHN DB

윤호진 연출가는 다수의 히트작을 낸 것으로 유명하다. '신의 아그네스', '명성황후', '영웅' 등으로 한국창작뮤지컬계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24일 윤호진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신작 뮤지컬 '웬즈데이' 제작발표회를 미룬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나 역시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입장문을 내세웠다.

'웬즈데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윤 대표는 "나의 개인적인 의혹으로 할머님들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작발표회 연기 이유를 언급했다.

'미투 캠페인'이 문화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배우 조재현, 조민기, 시인 고은, 연출가 오태석, 이윤택, 인간문화재 하용부, 사진가 배병우, 유명 종교인까지 '가해자'로 지목받았다. 일부 피해자들은 실명으로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더했다.

서울예대는 오태석 초빙교수의 학기 수업을 전부 배제하고, 이윤택 및 오태석 작품은 내년부터 연극 관련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제외될 것으로 밝혀졌다. 고은 시인의 작품들 역시 교과서 삭제 논의가 시작됐으며, 배우 조재현과 조민기는 작품에서 하차했다.

한편, 24일에는 유명 천주교 신부 성폭력 시도가 폭로되면서 '종교계로 번진 미투' 키워드가 뉴스토픽에 오르기도 했다.

jhlee@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