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호 유인호 김보림 인터뷰…연극 '술래잡기' 연습실·스페셜영상 독점 공개

   
[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 김미혜 mihye0330@mhns.co.kr 보기와는 다른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의 소유자.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추리라'라는 사명감으로 모든 이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방송인.

[문화뉴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어릴 적 친구들과 한번쯤은 꼭 해보았던 놀이다. '숨바꼭질'하면 천진한 어린아이들의 놀이가 떠오르지만, 이 연극을 본 후에는 '숨바꼭질'이 마냥 밝은 느낌만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 같다.

꼭꼭 숨어버린 진실. 그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연극 <숨바꼭질>.

다른 로맨틱코미디 연극과는 다른 조금은 무거운 소재를 다룬 이 연극은 시작부터 주인공의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러 있다. 어느 밀실에 갇힌 남자와 여자. 그들은 왜 그곳에 오게 됐을까? 어떤 관계일까? 그들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라도 있는 걸까?

이 질문에 답을 생각하기도 전에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또 다른 인격체가 등장한다. 바로 여자의 다른 인격체. 한때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의 소재였던 '해리성 정체장애' 즉, '다중인격'. 바로 이 연극이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연극 <숨바꼭질>은 두 사람, 엄밀히 따지자면 한 남자와 3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여자 사이에 펼쳐지는 심리 서스팬스 연극이다.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감당하기가 버거워 만들어낸 다른 인격체. 그리고 그 뒤로 꼭꼭 숨어버린 자신.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사실 그 무엇보다도 심각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인지도 모른다. 무엇이 그들을 분리시켰을까? 왜 그들은 그렇게 숨어버려야 했을까?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을 이어 내려가기가 어렵다. 생각하면 할수록 어려운 내용이다. '다중인격'에 대한 깊고 자세한, 그리고 전문적인 지식은 정신분석학자나 심리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하자.

"사랑한다."

이 말 한마디면 충분하지 않았을까? 힘들어하는 내 주위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이 말 한마디가 아니었을까?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혹은 영혼 없는 사랑 고백이 난무하기 때문에 '사랑'이 쉽고 흔한 그 어떤 것, 별 힘이 없는 무언가가 되어버렸지만, 실로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사랑'은 게으른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들기도 하고, 자기밖에 모르던 이기적인 사람을 타인을 배려하는 이타적인 사람으로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사랑'이 충분히 주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어떤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타인에게 자신의 '사랑'을 나눠주지만 다른 누군가는 아무리 노력해도 '사랑'이 흘러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랑'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 '사랑'을 흘려보내 주면 되지 않을까? 좋은 것은 나눠야 그 가치가 더해지는 법이니까. 서로서로 사랑하며 그 사랑으로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술래잡기'는 어떤 연극인가요?
ㄴ 밀실 속에 갇혀있는 세 명의 사람이 나옵니다. 이 중에 다중인격도 있습니다. 밀실 안에서 탈출하려는 사람과 다중인격인 사람이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스릴 있고, 쫀쫀한 스릴러극입니다.

다른 연극과는 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표현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ㄴ 무대 위에서 다중인격을 1인 2역으로 보여드려야 하는데요, 그 역할을 두 명으로 무대에서 분리시켜놔서 관객들에게 이 인물은 하나의 인물로 설득시키는 과정이 조금 재미있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이쪽 인격과 대화를 하는데 반대쪽을 바라본다든지 듣는 것도 반대로 듣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가 점차 익숙해지죠. 관객들도 처음에는 "뭐지?"이러다가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극 안으로 끌어들이는 거죠…(인터뷰 전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 아띠에터 김미혜 mihye0330@mhns.co.kr

[영상]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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