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 선보이고 있는 뮤지컬 '아마데우스'

   
 

[문화뉴스] '프랑스 오리지널' 뮤지컬 '아마데우스'가 아시아 최초 초연을 기념하며 15일 프레스콜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아마데우스'는 서울 공연에 앞서 용인과 대구에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본격적인 아시아 투어의 워밍업을 마쳤다.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3일부터 6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먼저 선보였다.

이번 '아마데우스'팀은 공연 3~4일을 앞두고 입국하는 다른 해외 투어팀들과 달리 공연을 2주 앞두고, 스태프를 비롯한 싱어, 액터, 댄서 전원이 입국하여 아시아 투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서울에 앞서 '아마데우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뮤지컬 팬들이 용인과 대구를 찾았고, 화려한 무대와 귀에 꽂히는 음악, 극적인 시나리오에 모두 박수갈채를 보냈다. 아시아 투어의 예술감독 프랑수아 슈케(Francois CHOUQUET)는 '세종문화회관의 큰 무대를 꽉 채울 것이다. 다른 어떤 뮤지컬과도 차별화할 수 있는 멋진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뮤지컬 '아마데우스'의 음악은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과 강렬한 록 사운드가 만나 한번 들으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중독성을 품고 있다. 두 장르의 완벽한 조화는 더욱 웅장하고 풍성한 음악을 만들어내며, 장면 사이사이에 녹여낸 모차르트의 선율은 열정적이었지만 처절하리만큼 외로웠던 그의 삶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아마데우스'의 음악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NRJ Music Awards에서 2010 올해의 음악으로 선정될 만큼 음악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스콜에 함께한 배우들과 도브 아띠아 프로듀서, 김용관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뮤지컬 '아마데우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냈다.

   
▲ 도브 아띠아 프로듀서

아마데우스 아시아 초연을 런칭한 소감과 한국 관객을 만나서 어떤 기분인지 궁금하다.

ㄴ 도브 아띠아 프로듀서: 이번에 한국에 오게 되면서 그리고 김용관 대표의 도움으로 작품의 퀄리티가 발전하는 경험을 했다. 한국도 너무 좋고 사람들도 좋아서 최대한 오래 있고 싶은 심정이다. 어제는 사우나 가서 스파도 해봤는데 너무 좋고 한국 음식도 맛있고 참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 김용관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아마데우스를 런칭시킨 기분은 어떤지.

ㄴ 김용관 대표: 프랑스 뮤지컬이 아시아에 투어 오기 굉장히 어렵다. 비용 문제라고도 할 수 있는데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보다 1.5~2배의 인력이 필요해서 투어가 어렵다. 의의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뮤지컬 제작자인 도브 아띠아와 ‘노틀담의 파리’ 니콜라스 타라가 협업을 했다는데 있다. 좋은 공연을 아시아에 런칭시키기로 했다는데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 '아마데우스'의 두 주역 살리에르 역의 로랑 방(좌)과 모차르트 역의 미켈란젤로 로콩테

실제로 어린시절을 모차르트처럼 보냈다고도 하는데 한국공연 시작한 소감과 한국 관객들은 어떤지 궁금하다.

ㄴ 미켈란젤로 로콩테: 음악, 노래라는 것은 글로벌한 언어라고 할 수 있고 언어가 다르지만 소통할 수 있다는데 큰 기쁨을 느꼈다.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공연이 지구 반대편인 한국까지 온 자체가 제게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감동과 감격을 안겨줬다. 한국에서 뮤지컬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아마데우스’가 얼마나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실험의 장이 된다고도 할 수 있다. 한국 관객들의 미소를 보는것과 박수 받는 것 소통한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이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유일하고 특별한 경험이라 생각한다.

한국에 이미 팬이 많은걸로 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전과 뭐가 다른지. 지난 주말 공연한 소감도 궁금하다.

ㄴ 로랑 방: 지금 한국에 와있는게 정말 기쁘고 솔직히 말해 한국이 너무 그리웠다고 말할 수 있다. 십년전에 '노틀담의 파리' 공연을 위해 내한한 적 있다. 그때보다 훨씬 강하고 파워풀한 공연으로 돌아와서 기쁘다. 한국에 오면 관객과의 교감이나 감성이 한계치에 도달할 정도로 최고다. 이렇게 이 공연을 통해서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 예술을 할 수 있다는데도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또 이 역할을 맡게 되서 역할을 제안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한다. 마지막으로 함께 공연하는 동료가 너무 좋기 때문에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이 큰 기쁨이다.

한국 공연은 처음이신지. 공연을 해 본 소감은 어떤지.

ㄴ 솔랄: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정도의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 8년전에 알베르 코헨과 미켈란젤로와 함께 한국에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때와는 또 다른 경험을 안겨줬다. 조금전에 미켈란젤로가 말했던것처럼 정말 지구 반대편에서부터 와서 공연을 한다는게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모른다. 또 한국 관객이 프랑스 관객과는 달리 이 공연이 새로울 수 있는데 너무 잘 맞이해주고 사랑해주고 진심으로 좋아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더 힘이 나는 것 같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하게 된 것이 좋은 경험이고 한국 관객의 반응을 보면서 뮤지컬, 음악, 예술에 대해 얼마나 열려있는 나라인지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됐다.

   
▲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 역의 솔랄

ㄴ 디안 다씨니: 전 특별히 한국 관객들에 대해 말하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기도 했지만 열렬한 반응들이 우리 배우들에게 안겨주는 기분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일요일에 공연을 볼 기회가 생겼는데 관객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 보니 이들이 공연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것을 느껴서 감사했다.

   
▲ 모차르트를 진심으로 사랑한 콘스탄체 역의 디안 다씨니

ㄴ 라파엘 코헨: 저는 뮤지컬 '아마데우스'를 잘 몰랐는데 한국에 와서 공연에 참여하게 되면서 공연팀, 기획사, 스태프들과 만났는데 그 만남이 소중했던 것 같다. 또 공연이 매일 저녁에 열리게 될 때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열기가 느껴지고 그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함께 소통하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 모차르트의 뮤즈이자 첫사랑 알로이지아 역의 라파엘 코헨

ㄴ 마에바 멜린: 정말 한국에 와서 공연하고 있는게 기적과도 같다. 8년전에 프랑스에서 '아마데우스'를 공연할 때 400번 정도 공연을 했다. 공연이 끝나고 팀과 헤어지게 됐는다. 하지만 몇주전에 연락을 받았다. 한국에서 공연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엄청난 모험이었다. 왜냐하면 내겐 5개월된 아기가 있기 때문이다. 과연 한국에 갈 것인가 하고 고민했지만 그러나 모험을 해보자 하고 왔고 공연팀과 만나고 이렇게 다시 할 수 있게 된게 기적과도 같은 선물이다.

   
▲ 모차르트의 헌신적인 누나 난넬 모차르트 역의 마에바 멜린

소감과 함께 두 분의 머리 장식에 대해 궁금하다(웃음).

ㄴ 메르완 림: 진짜 머리다. 계속해서 자라고 있다. 농담이다(웃음). 분장을 담당해주는 최고의 아티스트가 이런 여러가지 악세서리와 분장을 해주고 있다. 저도 이게 어렵다기 보단 재밌는 경험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인물속으로 들어가는 게 이런 과정들을 거쳐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 광대 역의 메르완 림.

ㄴ 오딜 하임버그: 예전에 세실이란 역을 했을 때 9키로 정도 되는 가발을 써봤다. 그래서 그렇게 무겁다고 느끼진 않는다. 저는 이 공연이 런던에서 뮤지컬 공부하고 보러 다니던 시절이 많이 생각난다. 그때 저는 제가 뮤지컬을 사랑한다는걸 알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생각 했는데 어느새 한국에 와서 공연하고 있다는게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관객의 분위기란게 있다. 그래서 저는 한국의 '아마데우스' 공연을 통해 저의 새로운 목소리를 찾았고, 저의 새로운 목소리를 찾아준 한국 공연을 소중히생각한다.

   
▲ 소프라노 역의 오딜 하임버그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ㄴ 도브 아띠아 프로듀서: 공연장이 가득차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된 이유가 프랑스에서 공연을 했을 때도 이미 한국분들이 관심을 많이 가졌고 온라인 통해서 소통을 해왔다. 이런 것을이 공연이 나타내는 여러가지 감성들과 함께 모아져서 이곳에서 관객들과 만나게 된 것 같다.

공연 때 배우들이 객석에 직접 내려와서 소통한 이유가 있는가.

ㄴ 도브 아띠아 프로듀서: 연출적인 면에서 '아마데우스'는 전통적인 틀을 깨고 현대적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했다. 그 장면에서 객석으로 내려와 소통하게 된 이유는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희비가 갈리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은 연출가의 의도였다. 그의 특징이 현대적이고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그렇게 시도한 것 같다.

보통 한국 관객이 알고 있는 프렌치 뮤지컬이라면 '노틀담의 파리', '로미오와 줄리엣' 등인데 기존 것과 어떤게 비슷하고 어떤게 다른지 궁금하다.

ㄴ 도브 아띠아: 다른 부분부터 먼저 말하자면 '아마데우스'가 다루는 이야기 자체가 좀 더 현대적인게 다르다. 모차르트가 일반적인 인물이 아니라 하나의 '락스타'로 탄생하는 내용을 다루기에 음악도 클래식한 부분에 현대적 음악이 가미돼 그런 부분이 다르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전에 한국에 내한한 공연들보다 몇 년 뒤에 왔기에 좀 더 발전한 부분이 있다 생각한다.

오리지널 팀의 아시아 최초 내한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 무대인 만큼 초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한 뮤지컬 '아마데우스'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11일부터 4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전원이 인사하고 있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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