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30억이 오른 비트코인 시세를 보며, '그것이 알고싶다' PD가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가 정확히 어떤 기술을 통해 이뤄지는지 관심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금까지 존재한 금융상품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기 때문이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데, 이 블록체인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떠올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 기술이 움직이는가'가 아니다. '비트코인 시세'는 몇 달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지인이 비트코인에 투자해 전세금을 벌었다" 등의 이야기가 퍼져나가면서, 가상화폐 시세는 청소년, 주부, 노인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가장 주목하는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전 세대처럼 '성실하게 일해서는 돈을 벌 수 없다'고 여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열풍이 퍼져나가고 있는 시점이다. 단순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중산층의 삶을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는 인식 속에서, 비트코인은 부동산 붐 이후 마지막 '투기장'으로 떠오른 것이다.

24시간 장이 가능하고,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비트코인은 자신이 공부한 만큼 돈을 벌어들인다는 생각이 많아 "(연줄 등에 좌우되지 않으니) 오히려 공정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열풍을 '닷컴버블'에 비유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최근 전 세계적인 가상통화 열풍을 보면 금융완화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며 비이성적 과열도 일부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을 한다"고 말했다. '비이성적 과열'은 지난 1996년 앨런 그린스펀 미 연준 의장이 당시 '닷컴' 바람이 불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과열되자 경고성으로 던진 멘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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