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전인경 개인전 Heterophony’s 전시가 벽과나사이 갤러리에서 15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헤테로포니'는 선율의 다양성을 주기 위해 하모니를 이루며 또 다른 음을 생성하는 연주를 말한다. 그것은 마치 끝없이 이어지는 고리로 연결된 세포들의 향연이며 광활한 우주의 수많은 분자들의 연주인 것이다.

전인경 작가의 신작들은 우주와 과학의 논리에 대한 호기심의 작업과정을 보여준다. 그 작업의 시작은 세포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하나의 세포가 분열하여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증식된 분자들이 거대한 우주 속에서 펼쳐진다고 생각한다. 모든 본질의 시작은 빛이었고 빛의 흐름과 색의 운율을 작품 속에서 보여 주듯이 빛과 색의 조화로움으로 정지되지 않은 움직임의 하모니를 이룬다.

한편, 전인경 작가는 초집중의 몰입을 위해 작품을 통하여 자기수양을 쌓아왔다. 선으로 시작된 자아성찰은 면이 되고 원을 이루어 생동하듯 움직이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율동하는 운율이 되었다. 이 번 전시에서 보여 주는 작가의 작품은 빛이 색이 되고 색이 언어가 되며 언어가 율동이 되어 보여 지는 헤테로포니의 연주를 들려주는 것이 아닐까. 작가에게 주어진 상실의 무게와 고통, 상처들의 치유를 위해 스스로 찾아 낸 답은 그 어떤 다른 것도 아닌 내면이 전해주었던 울림의 소리,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극도로 몰입하는 순간만이 유일한 행복이고 속삭임이며 그로 인해 상처의 치유를 얻고 새롭게 성장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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