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초 세바른병원 박성준 진료원장)

[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 3년 전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던 직장인 박 모씨(43세)는 최근까지 수술을 고려하다가 지난 달 비수술로 눈을 돌렸다.

박 씨는 "주변에 '결국 디스크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었고, 어차피 치료를 받을 거라면 수술을 받는 게 나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에 통증이 너무 심해졌고 시간적 여유는 없어서 비수술 치료를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행히 박 씨는 현재 통증 없이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실제로 수술과 비수술 사이에서 고민하는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많고, 여전히 ‘수술을 해야만 완치가 된다’고 믿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다른 치료와 마찬가지로 척추 치료 역시 환자의 상태 및 증상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서초 세바른병원 박성준 진료원장은 "수술은 문제가 되는 조직을 바로 제거해낼 수 있지만 병변 주위의 정상 조직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더불어 수술 후 금속기구로 척추를 고정하는 과정에서 척추가 더욱 약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하지의 마비나 대소변 장애와 같은 심각한 증상을 겪는 것이 아니라면 일단 비수술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비수술 치료는 피부를 절개하는 대신 미세 카테터를 이용,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통증만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척추 비수술치료법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시술이라 할 수 있다.

먼저 환자를 편안히 엎드리게 한 뒤 꼬리뼈를 통해 지름 2mm의 카테터를 삽입한 다음, 이를 통해 약물을 주입하여 염증이나 유착 등을 간단하게 제거해주는 것이다.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20~30분으로 매우 신속하게 완료된다.

서초 세바른병원 박성준 진료원장은 "시술이 끝나면 별도의 입원 없이 바로 퇴원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 후 시행하므로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치료가 마찬가지로 치료에만 의지해 사후 관리에 소홀하게 된다면 척추질환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위험을 갖고 있다.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몸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되, 운동의 종류 및 빈도는 전문 운동치료사와 상의하여 결정해야 한다. 또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허리를 과하게 움직이는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도움말] 서초 세바른병원 박성준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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