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최근 20, 30대 여성뿐 아니라 50, 60대 중년 여성들에게도 일자로 곧은 다리 라인은 만인의 부러움을 받는다. 중년 여성들은 나이가 들면서 다리 모양이 점점 변형되면서 치마나 바지를 입었을 때 크게 맵시가 나지 않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다리가 O자형(오자형)으로 휘면 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유없이 하의가 자주 돌아가기도 하고 무릎 안쪽 부위의 시큰한 통증까지 느껴진다.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지며, 일상에서 발목을 접질리거나 넘어지는 일도 잦아지게 된다.

일명 ‘오다리’라고 불리는 휜다리는 단순히 외관상의 다리가 휘는 증상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뼈의 변형 자체가 틀어진 ‘내반슬(內反膝)’의 질환이다. 오자형 휜다리는 고관절에서 무릎, 발목으로 이어지는 체중 부담이 무릎 안쪽으로 쏠려, 무릎 안쪽에 가해지는 부담과 하중을 높인다.

 

무릎 안쪽 연골에 가해지는 힘이 높아질수록 손상이 가속화되어 퇴행성관절염의 진행도 빨라지고, 결국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인공관절의 수명이 있어 되도록 65세 이상 고령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최근에는 3D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등 최신 수술 기법을 통해 인공관절의 수명 향상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 

휜 다리는 무릎 관절염의 진행뿐만 아니라, 하체 균형이 깨진 상태가 지속되어 고관절이나 척추, 어깨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변형된 뼈를 교정하는 ‘휜다리 교정술(근위경골절골술)’을 통해 변형된 정도를 정확히 파악해 내적으로 정렬 자체를 교정하여 외관상의 다리 모양도 바로잡을 수 있다. 

휜다리 교정술은 인공관절을 사용하지 않는 치료법으로, 다리를 교정함과 동시에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고 자기관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탁대현 진료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휜다리 교정술은 자기 관절은 그대로 살리면서 휜다리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기 때문에, 50대에서 60대 초반의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기에는 이른 중년의 휜다리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휜다리 교정술로 변형된 다리 모양을 바로잡고, 이에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하면 손상된 연골의 회복과 무릎 통증완화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활발한 연구를 통해 무릎 연골 손상의 회복이 지속적으로 입증되어 관절염 초·중기 단계의 좋은 치료로 언급되고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탁 소장은 “줄기세포 치료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앞서 언급한 휜다리 교정술과 병행하여 치료했을 경우에는 다리교정과 무릎통증 완화, 퇴행성관절염 진행 예방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남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은 휜다리 교정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한 임상 연구를 통해 의미있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휜다리 교정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한 그룹과 휜다리 교정술만 시행한 그룹의 연골회복정도와 통증 감소, 기능 회복을 확인한 결과, 두 치료를 병행한 그룹이 월등히 높은 결과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 이 임상 논문은 지난 2014년 SCI(E)급 세계 저명 학술지 ‘관절경(Arthroscopy)'지 8월호에 ’근위 경골 절골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동시 사용 시 결과‘를 주제로 등재됐다.

탁 소장은 “본원은 관절 질환에 대한 줄기세포 연구를 지속하면서 유의한 임상 연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중 50대 중 후반 O자형 휜다리 환자들에서 교정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하여 연골회복과 임상적 측면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도움말] 탁대현 (연세사랑병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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