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30대 직장인 박 모(남, 경기도 수원) 씨는 최근 두피염증과 통증, 부쩍 늘어난 비듬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
박 씨는 "두피 여러 군데에 난 커다란 뾰루지 때문에 머리를 감을 때는 물론 평소에도 두피통증이 심하고 가만히 있어도 떨어지는 수많은 두피 각질 때문에 예민해지고 짜증이 늘었다"라고 불편을 토로했다.
비듬과 뾰루지는 흔히 겪는 증상이다. 하지만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계속되거나 심화된다면 지루성두피염을 의심해야 한다. 지루성두피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 씨의 사례처럼 지루성두피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발머스한의원 수원점 이정환 대표원장은 “지루성두피염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번져 염증 부위에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루성두피염'이란 두피의 가려움, 염증, 비듬 등이 지속되는 습진성피부염의 일종이다. 붉어진 두피 위에 생긴 노란 비듬이 특징이며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지루성두피염은 크게 지루성과 건성의 두 가지로 나뉜다. 선천적으로 피지선이 발달한 지루성의 경우에는 과다한 피지분비로 모공이 팽창돼 있고 여드름이나 여드름 자국이 있다. 건성의 경우 피부에 윤기가 없고 붉으며 날씨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 원장은 지루성두피염의 원인을 "과도한 열 발생으로 머리가 뜨거워진 가운데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깨져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과도한 열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이 원장에 따르면 지속된 스트레스, 과식, 수면부족, 피로 등이 체내에 과다한 열을 발생시키며 이 열이 생리적인 조절범위를 벗어나 머리로 몰리게 된다.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깨지면 피부의 면역기능이 저하된다. 피부의 면역기능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피부장벽, 즉 각질층이다. 각질층의 면역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의 수분함량이 중요하며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해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지루성두피염이 장기적으로 계속될 경우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정수리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니 지루성두피염 증상을 겪고 있다면 탈모병원을 방문해 자세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루성두피염 치료는 피부기능의 회복과 염증의 치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 원장은 "먼저 머리로 몰린 열을 내려 염증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염증이 개선된 뒤 면역력을 정상화하기 위해 부신을 보강하는 치료가 뒤따르는데 열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은 상황에서 부신을 보강하는 치료를 할 경우 열이 다시 올라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료와 함께 가벼운 유산소운동과 반신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도움말] 발머스한의원 이정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