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란제리 소녀시대' 방송 화면

[문화뉴스 MHN 박효진 기자] '란제리 소녀시대' 보나가 서영주를 선택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란제리 소녀시대' 최종화에서는 손진(여회현 분)의 고백에 고민하던 이정희(보나 분)가 배동문(서영주 분)을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희는 정희 부(권해효 분)과 이모(박하나 분)가 다정하게 우산을 쓰고 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이모와 정희 부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정희에게 배동문은 "어른들만의 세상이 있을 거다"며 정희를 위로하려 했다. 그러나 정희는 "어른이라도 사사건건 꼰대처럼 잔소리할 때는 언제고. 나는 용서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도착한 정희는 이모에게 "옷 왜 안 줄여주냐. 옷 빨아 달라"는 등 트집을 잡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 KBS 2TV '란제리 소녀시대' 방송 화면

혜주는 자신으로 인해 주영춘(이종현 분)이 경찰에 잡혀가자 손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영춘은 자신의 면회를 온 혜주를 끝까지 차갑게 대했다. 

혜주는 경찰서를 찾아 "주영춘 씨는 아버지 일에 연루된 적이 없다. 그냥 제가 부탁해서 도와준 거다. 우리 서로 좋아하는 사이다"며 "영춘이 아저씨 죄 없다. 풀어달라"고 말했다. 감옥에서 풀려난 영춘은 혜주를 찾아와 "깜빵 살게 놔두지 왜 그랬냐. 너 신세 망치고 싶나"며 화를 냈다. 

혜주 학교의 교감은 "박혜주 학생이 동네 건달과 깊은 사이라는 걸 확인했다"며 퇴학 처리를 하라고 말했다. 담임 오만상(인교진 분)은 혜주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싶으면 제기해도 좋다"고 말했지만, 혜주는 "제가 이대로 학교 다닐수록 다들 힘들어진다는 거 안다"며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혜주의 퇴학 소식에 같은 반 친구들은 동요했다. 심애숙(도희 분)은 "다른 때는 또박또박 잘도 따지더니 이렇게 가냐"고 말했고, 혜주는 "그러게 나 비굴하네 좀. 다들 고마웠어"라며 인사한 후 교실을 벗어났다.

정희는 방송실로 달려가 "임시 방송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우리의 친구가 학교를 떠나는 매우 슬픈 날이다"며 임시 방송을 시작했다. 이어 "우리의 사랑하는 친구 박혜주 양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빌며 박혜주 양이 좋아하는 노래를 작별의 곡으로 띄워드립니다"라고 말하며 '제3한강교' 노래를 틀었다.

이 일로 정희는 근신 처분을 받았다. 이에 정희 부는 "내가 니 그 빨갱이 가시나랑 어울리지 마라고 말했지. 어디 아버지 속이고 빨갱이랑 놀아나냐"며 화를 냈다. 이에 정희는 "그러는 아버지는 왜 우리 속였냐. 엄마 속이고 우리 식구 속이고 이모야랑 바람"이라고 말했고, 정희 모(김선영 분)가 정희의 입을 막았다. 그러나 정희는 "내가 모르는 줄 알았지요? 아부지랑 이모야 좋아죽으면서 같이 가는 거 내가 다 봤다"고 정희 부의 바람을 폭로했다.

정희는 엄마에게 "엄마도 알고 있었나? 근데 왜 모르는 척 했냐?"고 물었다. 정희 모는 "불쌍해서"라고 답했다. 미리 그만둘 준비를 하고 있었던 이모(박하나 분)는 다음날 일을 그만두고 집을 나갔다.

영춘은 끝까지 혜주의 마음을 거절하며 혼자 떠날 준비를 했다. 혜주가 "끝까지 이럴 거냐"고 말하자 영춘은 "나 같은 거 싹 잊고 잘 살아라"라고 답했다. 이에 혜주는 "자신 없지만 그럴게요. 그게 아저씨가 바라는 거면 그렇게 한 번 살아볼게요"라고 답했다.

혼자 돌아가는 혜주는 눈물을 흘렸고 영춘은 혜주의 뒤를 따라와 "후회 안 할 거냐"고 물었다. 혜주는 "아저씨랑 함께 있는데 내가 왜. 나 두고 가지 마"라고 말했고 영춘은 "사랑한다 혜주야"라며 결국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혜주와 영춘은 이삿짐을 챙겨 동네를 떠날 준비를 했고, 동문이와 정희가 이를 도왔다. 정희는 영춘에게 "우리 혜주 잘 챙겨라. 내가 지켜본다"며 경고했고 영춘은 "걱정 마라. 혜주 잘 챙길게"라고 답했다.

떠나는 혜주의 모습을 보며 정희는 "뜨거운 사랑을 하는 게 꿈이라 하더니 꿈 이뤘네"라고 말했고, 동문은 "네 꿈은 뭐였는데? 아, 손진?"이라며 정희를 놀렸다. 이어 정희에게 극장에 가자고 데이트 신청을 한 후 "나도 이제 정식으로 시작할거다. 이정희 남자친구. 이건 그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오면 허락하는걸로 알 거다. 이정희 남자친구로"라고 덧붙였다. 

집에 돌아온 정희는 집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손진을 보며 놀랐다. 이어 "혜주 오늘 갔다"며 혜주의 소식을 전했지만, 손진은 "너 보고 싶어서 내려왔다"며 "서울에 있으면서 이상하게 니 생각 많이 났다. 내가 정희 너를 좋아하게 됐다"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늦지 않았다면 이제라도 내 맘 받아줄 수 있겠나"며 "4시차 예약했는데 그 전에 잠깐 볼 수 있겠냐"고 물었다.

정희는 자신을 극장에서 기다리는 동문과 터미널에서 기다린다는 손진에 "왜 모든 건 이리 한 발짝씩 늦게 찾아오나"라며 고민했다. 이어 손진이 기다리고 있는 터미널로 향한 정희는 "저 동문이를 좋아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동문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정희가 나타나지 않자 쉽사리 자리에서 떠나지 못했다. 그러나 뒤늦게 극장 앞자리에 앉아있던 정희를 발견했고, "고맙다"고 말하며 껴안았다. 이어 동문은 "정희야 진짜 좋아한다"며 정희의 이마에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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