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 '빅'(소피 마르소)의 성장 과정기를 섬세하고 잔잔하게 그린 영화 '라붐'이 23일 오전 0시 25분 EBS1에서 방영한다.

1980년대 당시 피비 케이츠, 브룩 쉴즈와 함께 세계 3대 미녀로 꼽혔던 소피 마르소의 데뷔 시절을 만나 볼 수 있는 영화 '라붐'에는 13살에 불과했던 그녀의 풋풋함과 사랑스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춘기 소년들의 마음을 단번에 훔친 소피 마르소의 큰 매력은 무엇보다 티끌 한 점 없는 맑고 깨끗한 피부와 그윽한 눈빛 속에 묻어나는 청순한 외모였다.

또한, 당시 외국 배우들에게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소피 마르소의 검은 생머리는 동서양의 묘한 조화를 이루며 신비로운 매력까지 더해져 단숨에 전 세계 모든 소년의 원조 첫사랑의 아이콘이 됐다. 당시 소피 마르소의 수식어는 '헤드폰 소녀', '책받침 여신' 등이었다.

 

소피 마르소가 '라붐' 속에서 첫사랑에 부끄러워하는 풋풋한 소녀의 모습으로, 때로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과감하게 행동하는 당돌한 소녀의 모습으로 등장해 이 두 가지 매력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3살의 나이에 오디션에 참가, 700:1의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라붐'의 사랑스러운 소녀 '빅'으로 발탁된 소피 마르소는 1980년 영화 개봉 당시 프랑스 현지에서만 450만 명이라는 엄청난 관객을 모으며 인기몰이를 하여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하이틴 스타'가 된다. 소피 마르소의 사랑스러움은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로 퍼져, 뭇 소년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한편, '라붐'의 OST인 'Reality'는 프랑스 가수 리처드 샌더슨의 노래로 그의 특유의 미성과 멜로디가 첫사랑의 감성과 너무도 잘 맞아떨어져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에 히트를 기록한 곡이다. 극 중 '빅'이 한 파티장에서 첫눈에 반한 '마튜'가 씌워준 헤드폰 너머로 듣게 되는 'Reality'는 두 사람의 사랑이 싹트게 되는 매개체로서 그 멜로디가 시작됨과 동시에 모두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가사 내용 또한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 13살 소녀의 순수한 감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아련한 첫사랑의 감성이 짙게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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