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하반기 K 인디차트

 ⓒ 미러볼뮤직

[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1위는 Off On Off (오프온오프)의 'boy'가 1위에 올랐다. 오프온오프는 하이그라운드 소속으로 Colde(보컬), 0channel(프로듀싱,DJ)의 2인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지난 2016년 9월 'bath'발매 후 별다른 활동 없이도 리스너들에게 꾸준히 회자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앨범 'boy'는 지난 7월 발매되었으며 오프온오프 측은 앨범 소개를 통해 "boy에서 OFFONOFF는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감정을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낸다"고 전했다. 

9위는 바세린의 'Memorise Of The War'. 이번앨범은 4년 만의 앨범으로 결성 20주년 기념앨범이다. 바세린은 1980년대 백두산, 1990년대 크래쉬에 이어 2000년대 국내 하드코어, 메탈씬을 이끌어가고 있는 팀이다. 원년멤버인 신우석(보컬), 이기호(베이스), 조민영(기타)과 새로 합류한 멤버인 손동우(기타), 정승문(드럼)의 5인조로 활동 중에 있다. 

바세린은 앨범 소개를 통해 "이번 바세린 20주년 기념 앨범 Memoirs of the war는 'Assassin of death'의 라이브 음원과 기존 음원을 재믹싱한 곡'Red raven conspirac' 부터, 라이브 편곡을 담아낸 악기 녹음에 다른 밴드의 보컬 목소리들로 채색한 'New world awaits', 'Outcry', 다른 밴드의 연주자로 색다른 느낌을 이끌어낸 'An ode to my friend', 'Boredom in the pressure', 편곡을 통해 또 다른 매력으로 재탄생한 'Blood of immortality', 'Pure', 여성/혼성 뮤지션의 음악으로 완전히 환골탈태한 'In this madness', 'Flowers in the sand'. 그리고 기타리스트 손동우의 멜로디 메이킹과 드러머 정승문의 스트레이트함이 가미된 이번 20주년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미발표 신곡 'Ferocious Reality'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언니네 이발관, 멜로망스, 짙은, 칵스 등 꾸준히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아티스트들이 10위부터 15위까지 안착한 가운데, 16위에 로맨틱 펀치의 'Space Opera'가 새롭게 진입했다. 로맨틱 펀치는 배인혁(보컬), 콘치(기타), 레이지(기타), 트리키(드럼)의 4인으로 구성된 밴드로 2004년 EP 앨범 '햇살 밝은 날'을 발매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8월 2일에는 80번째 단독 콘서트 '로맨틱 파티'를 개최하고 성황리에 마무리하기도 했다. 

21위에는 조동진의 '나무가 되어'가 재진입했다. 지난 28일, 한국 포크계의 대부 조동진이 7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날 조동진의 작고 소식을 애도하듯, 하늘에선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무더운 여름이 떠나가던 날, 그도 우리의 곁을 떠났다'나무가 되어'의 노래 가사처럼 그는 '별빛 내린 나무'처럼 찬란한 음악을 우리에게 남기고 떠났다. 

자세한 차트 순위는 위의 이미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Off On Off - 'boy' 앨범자켓

1. Off On Off - 'boy' 

'트렌디함'에도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 면에서 오프온오프 (Off On Off)는 특화퇴어 있는 듯하다.  오프온오프(Off On Off)는 2016년 'bath'를 발매하면서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일렉트로닉을 서정적인 무드로 다루면서 동시에 트렌디하게 풀어냈다. 이 한곡만으로도 이들은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조동진 '나무가 되어' 앨범 자켓

2. 조동진 - 나무가 되어

우리는 또  한 명의 별빛 같은 아티스트를 보냈다. 지난 8월 28일, 조동진이 7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故 조동진은 1966년 미8군 록밴드로 음악 인생을 시작했다. 그후 록그룹 '쉐그린'과 '동방의 빛'의 작곡가 및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다. 1979년 발표한 '행복한 사람'으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며 서정성 짙은 포크 음악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이후 1980년대를 대표하는 레이블로 평가 받는 '동아기획 사단' 을 이끌었다. '동아기획 사단'은 들국화, 장필순, 어떤날, 시인과 촌장 등의 앨범을 발표한 역사적인 레이블이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동생 조동익, 뮤지션 장필순, 박용진(더클래식) 등과 함께 '하나음악'을 결성해 활동했다. 이후 등장한 '푸른곰팡이'는 하나음악의 역사를 잇는 레이블이다.

이번 차트에 오른 '나무가 되어'는 20년 만의 앨범으로 조동진은 조동진은 "그렇게 빨리, 또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을 줄 몰랐어. 기타를 집어넣는데 10년, 다시 꺼내는 데 10년 걸린 셈이네"라고 앨범 발매 소회를 전한 바 있다. 故 조동진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 'K-Indie Chart'는?

국내 인디 음반의 유통과 흐름을 보여주면서 음반 시장의 부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음반 차트다. 차트는 매월 2회(격주) 발행되며, 1300k, 민트샵, 바이닐,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의 음반 판매 집계를 토대로 제공된다.

[K인디차트 집계 및 제공] 미러볼뮤직
[글] 박소연 기자 soyeon021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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