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영화 '공범자들'의 최승호 감독이 영화에 출연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시도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공범자들'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승호 감독과 김민식 MBC PD, 그리고 김연국 MBC 기자와 성재호 KBS 기자가 참석했다. 박혜진 전 MBC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17일 개봉 예정인 영화 '공범자들'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권력의 홍보 기지로 전락한 공영방송사 KBS와 MBC의 실체를 고발하는 내용을 담았다.

최승호 감독은 "'공범자들'의 끝판왕이 누구냐 한다면, 당연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면서, "그래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영화의 맨 마지막에 다른 공범자들을 다 만난 다음에 가서 '당신이 언론인들에게 질문을 못 하게 돼서 나라가 망가졌는데, 그 책임에 대해 알고 있느냐'라고 질문했다.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너무나도 가볍게 '나한테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라고 피해 나가셨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결국 2008년 집권을 하면서, 공영방송을 장악하는 플랜을 착착 실행에 옮겼다"라면서, "결국 전체적인 언론 장악 구도를 완성했고, 이것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물려줌으로써 그 이후로 더욱더 악화가 됐다. 그 때문에 결국은 '최순실 게이트'라는 국정농단 사태와 그야말로 탄핵을 할 수밖에 없는 사태가 일어난 최고의 책임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 생각한다. 그런 이명박 전 대통령 아래에서 실제로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역할을 한 분들을 엮어 '공범자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래서 굉장히 다양한 방송국의 인간군상이 포함된다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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