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영화 '공범자들'의 최승호 감독이 작품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공범자들'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승호 감독과 김민식 MBC PD, 그리고 김연국 MBC 기자와 성재호 KBS 기자가 참석했다. 박혜진 전 MBC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17일 개봉 예정인 영화 '공범자들'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권력의 홍보 기지로 전락한 공영방송사 KBS와 MBC의 실체를 고발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범자들' 영화를 만든 계기에 대해 최승호 감독은 "'공범자들'은 지난 10년 공영방송이 어떻게 점령됐는지 어떤 싸움이 있었고 희생이 있었는지 기록으로 보여주는 영화"라면서, "지난해 10월 '자백'을 개봉했을 때는 이 영화를 꼭 만들어야겠다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개봉 후 열흘 뒤 태블릿 사건 보도로 탄핵 국면이 이뤄졌다. 나도 매주 토요일에 광화문에 나가 많은 시민을 만나 그 대열에 합류해 촛불도 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 선거가 빨리 있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최승호 감독은 "새 정부가 탄생하면서, 사회의 많은 부분이 변화를 겪을 텐데, 다른 부문이 아무리 바뀌어도 현재의 상태라 한다면, KBS와 MBC 공영방송은 거의 유일하게 동토의 왕국으로 남아있을 것"이라면서, "KBS와 MBC가 방송 장악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공영방송이 국민에 의해 만들어지는 방송사이기 때문에 시민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결국 영화라는 수단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한 번 도전해보려 했다. 영화로 제대로 된 모양새를 갖출 수 있을지 고민이 있었지만 도전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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