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TV 편성 영화부터 채널 CGV, OCN의 토요일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8월 11일 금 16시 35분 KBS2 '터닝메카드W: 블랙미러의 부활' (2016년)

감독 - 홍현표 / 목소리 출연 - 소연, 윤미나, 양정화 등

2015년 2월 KBS2 방영 이후, 화제를 일으킨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극장판이다. '터닝메카드'는 주인공들이 미니카형 변신 생명체 '메카니멀'을 만나 지구와 또 다른 차원의 세계 '트라이포스'를 넘나들며 환상적인 모험과 대결을 하는 내용을 담았다. '나찬'을 맡은 소연 성우는 "나이는 어리지만 정의롭고 멋진 주인공 '나찬'이 어떤 악당에게 맞서 잘 헤쳐 나가는지, 그 용기와 배려심을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밝혔고, '반다인' 역의 이현진 성우는 "순수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작품에 참여하는 사람으로 자긍심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8월 12일 토 0시 25분 EBS1 '어두워질 때까지' (1967년)

감독 - 테렌스 영 / 출연 - 오드리 헵번, 알란 아킨, 리처드 크레나 등

밀실과 어둠이 주는 공포를 극대화한 스릴러의 수작이다. 영화 중후반까지 감독 테렌스 영은 눈이 보이지 않는 여주인공 '수지'(오드리 헵번)를 아파트라는 밀실에 가두고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도 차단해나간다. 관객에게는 세 악당이 '수지'를 속이면서 사인을 주고받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러나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온 공포와 긴장감이 폭발하는 밤이 찾아오면서 '수지' 혼자의 힘으로 상황을 타개해 나간다. 오드리 헵번은 이 영화로 7년 만에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8월 12일 토 22시 채널 CGV '19곰 테드 2' (2015년)

감독 - 세스 맥팔레인 / 출연 - 마크 월버그, 아만다 사이프리드, 세스 맥팔레인 등

인간이 아닌 한낱 물건일 뿐이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고 멘붕에 빠진 곰 인형 '테드'(세스 맥팔레인 목소리)가 그의 '썬더 버디'인 '존 베넷'(마크 월버그)과 함께 진정한 인간이 되기 위해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법정을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테드'의 변호를 맡는 '사만다'로 등장하며, 모건 프리먼이 테드가 인간임을 입증할 수 있는 것에 결정적 역할을 할 인권 변호사 '패트릭'으로 출연한다. 또한, 리암 니슨이 카메오로 등장하는 2~3분의 짧은 장면은 '테이큰'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8월 12일 토 22시 55분 EBS1 '굿 윌 헌팅' (1997년)

감독 - 구스 반 산트 / 출연 - 맷 데이먼, 로빈 윌리엄스, 벤 애플렉 등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으나, 내면의 상처로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는 '윌 헌팅'(맷 데이먼)이 멘토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를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음악상 등 9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이 중 각본상과 남우조연상(로빈 윌리엄스)을 거머쥐었었다. 지금이야 클래식으로 상찬되는 영화이지만, 제작 당시엔 무명이었던 두 '청년 배우' 벤 애플렉, 맷 데이먼이 쓴 시나리오는 인기를 끌지 못했으며, 두 배우는 여러 제작사를 돌아다녀야 했다.

 

8월 12일 토 23시 40분 OCN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2015년)

감독 - 웨스 볼 / 출연 -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생스터, 카야 스코델라리오 등

영화 '메이즈 러너'의 움직이는 미로 속에서 생존을 위해 달려야 했던 이들이 새로운 세상인 '스코치'에 도달해 미스터리한 조직 '위키드'에 맞서 생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민호' 역할로 비중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이기홍은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계 배우로, 아시아계 인들을 영화에서 긍정적으로 보여주는 데 있어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할리우드가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들에게 기회를 주는 데 있어서 천천히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기 위해 배우뿐 아니라 작가, 연출가 감독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8월 13일 일 13시 55분 EBS1 '네버랜드를 찾아서' (2004년)

감독 - 마크 포스터 / 출연 - 조니 뎁, 케이트 윈슬렛, 줄리 크리스티 등

영원히 자라고 싶어 하지 않았던 한 남자가 영원히 자라지 않는 한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과정을 담았다. '피터 팬'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J.M. 배리(조니 뎁)와 그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준 네 형제, 그리고 형제들의 어머니 사이에 꽃피는 우정과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렸다. 2004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음악상, 의상상 등 총 7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음악상을 받았다. 쟁쟁한 배우들 가운데서도 특히 '실비아' 역의 케이트 윈슬렛과 아역 배우 프레디 하이모어의 연기가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8월 13일 일 22시 55분 EBS1 '아이스케키' (2006년)

감독 - 여인광 / 출연 - 박지빈, 신애라, 장준영 등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찾아가겠다고 케키 아르바이트를 하는 당돌한 10살 소년 '영래'(박지빈)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담았다. 순수한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여전히 살만하다. 선생님이 육성회비 안 낸다고 혼을 내도, '엄마'(신애라)가 밀수화장품 장사를 하다가 경찰서에 끌려가도, 나쁜 케키 공장 사장이 '영래'를 구박해도 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과 항상 그를 걱정해주고 도와주는 친구와 조력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신애라가 데뷔 17년 만에 최초로 영화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8월 13일 일 23시 40분 KBS2 '더 테러 라이브' (2013년)

감독 - 김병우 / 출연 - 하정우, 이경영, 전혜진 등

평화로운 일상의 공간 한강 마포대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다는 현실적 공포를 주는 영화로, 재난 사태를 뉴스 생중계라는 형식을 통해 전달하는 독특한 설정으로 긴장감을 선사한다. 그뿐만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시시각각 압박을 가해오는 신원 미상의 테러범과 이에 맞서 두뇌 싸움을 펼치는 뉴스 앵커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대결구도가 인상적이다. 하정우는 "시나리오를 읽다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라면서, "이런 느낌은 '추격자'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현실적이고, 승부욕이 강한 캐릭터"라고 밝힌 바 있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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