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 코골이를 단순한 잠버릇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골이는 코에서부터 비강, 인후를 걸쳐 기도에 이르는 공기 이동통로의 일부가 막혀 발생하는 엄연한 질환이다. 

코골이 증상이 심할 경우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여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 계통 질환의 발생률을 높일 뿐만 아닌 기억력 감퇴, 치매 촉진 등 정신질환 및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어 수면다원검사 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실제 중증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서 이로 인한 심각한 저산소증을 동반한 경우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이 2-3배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으며, 뇌피질의 두께도 얇았다는 보고가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수면 중 발생하는 여러 신체 상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데 이용되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본인의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여부는 물론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파악할 수 있어 이에 맞는 치료방법을 결정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코골이의 약물 치료는 없으며, 양압기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진행된다. 양압기는 특수 설계된 기계를 활용하여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마스크를 통해 기도로 불어넣는 치료법으로 이 공기가 기도 안에 압력을 만들어 기도가 막히는 것을 막아주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게 되며, 양압기 사용시 초기 적응이 어려워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도 있지만 의료진과 꾸준한 상담을 통해 익숙해지면 만족스러운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청주 브레인신경과 이준영 원장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환자들의 경우,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은 만성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자는 도중 숨이 가빠져 잠을 깬 적 있거나 일상생활 중 집중하기 어렵다면 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평소 코골이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부 환자들에서는 옆으로 누워서 자게 되면 중력으로 인해 혀가 뒤로 밀려 기도를 막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체위 의존성 수면 무호흡 환자들은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척추문제가 있는 경우 주의를 요한다. 

비만일 경우 기도가 좁아져 폐로 공기가 적게 들어가는 저환기증후군이 발생하여 수면무호흡증이 악화되기 쉬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코골이나 무호흡 환자들의 5% 정도만이 실제 본인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병원에 내원하여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면 무호흡이나 코골이나 오랜 기간 방치되어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가 있다. 

심뇌혈관질환이나 퇴행성 뇌질환과의 연관성이 많이 보고되고 있는 바, 코골이나 있다고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면 꼭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도움말] 이준영 (브레인신경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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