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로 여름축제-서울로 go' 포스터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국내 최초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이 방학과 휴가를 맞은 아이들과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도심 속 특별한 피서지로 거듭난다. 

서울시가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2017 서울로 여름축제-서울로go'를 열어 시민들이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축제 프로그램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서울로 go!'이다. 만리동광장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은 고가 반대편까지 걸으며 서울로의 식물과 시설, 주변의 역사문화유적에 관련된 미션을 풀어나가는 것이다.

가령, 서울로의 식물과 시설에 관련된 퀴즈부터 한양도성을 찾아 사진찍기, 남대문교회가 보이는 풍경 찾기 등의 미션이 대표적이다. 매일 새로운 미션이 부여되고, 각각의 미션을 해결한 참가자에게는 '서울로 식물 배지'를 증정할 계획이다. 최종 10개의 배지를 모으는 것이 목표다.

회현동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서울로 방문객들의 방문이 뜸했던 만리동 광장은 넒은 부지를 앞세워 이번 '서울로 여름축제'의 핵심 장소가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히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이라면 만리동광장에 꼭 들리길 추천한다"라면서, "이곳에 지름 180cm 정도 되는 12개의 원형 수영풀을 조성하여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00여 권의 물놀이책을 읽으며 비치한 물총을 가지고 논다면 올여름 물놀이를 하러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된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상자로 만든 미로 체험하기, 사람 키만 한 대형 젠가 쌓기, 도미노 만들기 등의 재미있는 놀이감들도 준비되어 있다. 공연도 열린다. 하와이 전통 훌라댄스, 브라질리언 공연, 퓨전국악밴드, 클래식7중단 등 다양한 국적의 공연이 21일, 22일을 비롯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23일에는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베리어프리(Barrier-free) 버전으로 상영해 장애인 및 어린이 등이 어려움 없이 관람 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도 했다. 베리어프리 버전은 시각·청각장애인이 어려움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자막 및 음성해설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 영화 '미라클 벨리에' 포스터

버려졌거나 쓸모없었던 식물 관련 책자를 리폼하여 팝업북으로 만든 '식물책 팝업북 전시회'도 열흘간 열린다. 토요일인 22일과 29일에는 시민들이 팝업북을 실제 만들어 보는 연계체험프로그램도 만리동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인형극도 28일부터 30일까지 담쟁이극장에서 다시 열린다. 인형극공연 전문가들이 관절인형을 가지고 새로 선보이는 마리오네뜨 인형극을 무대 바로 앞에서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축제는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축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로운영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수연 서울시 서울로운영단장은 "이번 '서울로 여름축제-서울로go'는 도심에서 여름을 보내는 가족들을 위한 도심 속 바캉스 문화프로그램"이라며 "여름밤 서울시의 야경명소가 되는 서울로에서 온 가족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시원한 여름을 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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