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싶다'

[문화뉴스 MHN 고은오 인턴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8)이 자신의 혐의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김 전 실장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대통령을 잘 보좌하지 못해 오늘 같은 참담한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자신의 책임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명단을 본 적도 없고 전혀 알지 못한다고 호소하며 "특검에서 독배를 내리면 제가 마시고 깨끗이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1월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혜훈 현 바른정당 대표가 김 전 실장에 대해 "박근혜 의원이 우리랑 같이 있지 않는 자리에도 늘 ‘주군'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다"고 말한 것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한편 김 전 실장은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내세우며 "옥사 안 하고 밖에 나가 죽었으면 하는 소망이다"라며 울먹였고, 방청객 자리에 앉은 김 전 실장 지지자인 일부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김 전 실장에게 "힘내세요"라고 말하는 등 김 전 실장을 응원했다가 법정 경위의 제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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