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채원 인턴기자] '영원한 로맨티스트', 에단 호크가 영화 '내 사랑'으로 돌아왔다.

에단 호크는 1985년 14살의 나이에 스크린에 데뷔해 '죽은 시인의 사회'로 주목을 받은 후 지난 30년의 연기 인생 동안 때론 유약한 모습으로, 때론 로맨티스트로 폭 넓은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 올 여름 개봉을 앞둔 '내 사랑'(감독 에이슬링 월쉬)에서 사랑에 서툰 남자 '에버렛'의 역할을 맡아 전 세계의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는 에단 호크, 팬이라면 한 번 봐야할 그의 영화들을 살펴본다.

 

#에단 호크 불멸의 로맨스 3부작 : '비포 시리즈'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최고의 로맨스 영화로 각광받고 있다. '비포 시리즈'는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을 시작한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느'(줄리 델피)가 18년동안 이어진 장대한 사랑의 서시를 담아낸 작품이다.

'비포 시리즈'는 20대 초반의 풋풋한 하룻밤이 30대의 아련한 재회로 이어져 마지막에는 중년 부부의 현실적인 사랑으로 마무리된다. 낯선 곳에서의 여행을 통해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게 된다는 내용의 '비포 선라이즈'로 에단 호크는 젊은 청춘 남녀들에게 여행에 대한 로망을 부추기는 청춘 배우로 자신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하고, 세월은 흘러도 변치 않는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연기했다는 측면에서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이후 '비포 선셋','비포 미드나잇'에 이르는 '비포 시리즈'를 통해 마니아층을 길러내기도 했다.

 

#어떤 영화는 평가되지 않는다 : '보이후드'

'비포 시리즈'에 이어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과 다시 조우한 에단 호크. '보이후드'는 여섯 살 소년을 캐스팅하여 12년간의 성장기를 매년 15분씩 카메라에 담아낸 영화다. 그는 철없고 이기적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점점 성장해 결국 한 가정을 책임지는 믿음직스러운 가장의 면모를 보여주는 아버지 '메이슨 시니어'를 연기했다. 일상적이지만 특별하고, 평범하지만 감동적인 연기를 선보인 에단 호크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평단의 큰 찬사를 받았다.

 

#쳇 베이커의 영혼까지 재현하고 싶었다 : '본 투 비 블루'
에단 호크의 빛나는 인생 연기로 손꼽히는 '본 투 비 블루'는 청춘의 음색을 지닌 천재 뮤지션 '쳇 베이커'가 약물 중독과 치명적인 사고로 모든 걸 잃은 후 다시 재기하는 과정을 담은 전기 영화다. 에단 호크는 "쳇 베이커의 영혼까지 재현하고 싶었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히며 수개월 동안 트럼펫과 보컬 레슨을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무대 위의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는 천재 뮤지션의 밝은 모습부터 약에 의존해 자신의 불안을 감추는 고독한 한 인간의 어두운 면까지 완벽하게 재현하며 전 세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제껏 없었던 로맨스 : '매기스 플랜'
아이는 갖고 싶지만 결혼은 원치 않는 뉴요커 '매기'(그레타 거윅)는 소설가를 꿈꾸는 어른아이 같은 대학 교수 '존'(에단 호크)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지만, 그의 변해가는 모습에 뜻밖의 결심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매기스 플랜'. 엉뚱한 수다쟁이 그레타 거윅과 귀여운 반전 매력의 줄리언 무어, 그리고 지적이지만 철없는 어른 아이 에단 호크의 로맨틱 케미가 눈에 띄는 수작이다. 에단 호크는 자칫하면 밉상일 수 있는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연기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사랑에 서툰 남자의 가장 아름다운 로맨스 : '내 사랑'

다가오는 7월에 개봉하는 영화 '내 사랑'에서 에단 호크는 외톨이처럼 세상을 살아오며, 사랑에 서툰 남자 '에버렛'을 맡았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에서 사랑스러운 여인 '모드'(샐리 호킨스)와 운명처럼 만나 함께 살며 서로를 길들이고,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로맨스를 그려낸다.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사랑을 멀리했던 남자가 느낀 깊은 사랑을 온몸으로 표현해내며 "에단 호크 필모그래피 중 가장 훌륭한 연기"라는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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