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라노의 한식 레스토랑 모습 ⓒ 문체부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포럼, 공연, 영화제, 패션전 등 다채로운 한국문화가 밀라노를 찾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밀라노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은 23일, 밀라노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식 기념식에 참가하고, 한국과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다양한 행사와 공연을 개최한다.

'한국의 날'은 밀라노 엑스포 기간 중 한국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날로, 각 참가국은 엑스포조직위원회와 협의하여 서로 겹치지 않게 국가의 날을 지정한 바 있다. 특히, 한국 정부는 6월 23일을 포함한 일주일 동안을 ‘한국주간’으로 자체적으로 설정해, 밀라노 엑스포장과 밀라노 도심 곳곳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대대적으로 선보인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의 한국주간은 22일 오후 8시(현지 시각)에 밀라노 '평화의 문(Arco Della Pace)' 광장에서 열리는 '한국의 날 전야제'에서 본격적인 막을 연다. 전야제엔 밀라노의 'K팝 커버댄스' 팀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의 비보이 퍼포먼스, 유태평양의 판소리와 소프라노 임세경의 성악 협연, 한복진흥센터의 한복 패션쇼, '케이 타이거즈(K-Tigers)'의 태권도 시범 공연 등 대표적인 한국문화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다.

23일, 한국의 날 오전 10시 30분(현지 시각)엔 밀라노 엑스포장 내 엑스포센터에서 밀라노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의 날' 공식 기념식이 열린다. 이날 기념식엔 문체부 장관을 대표로 하는 한국 정부대표단과 브루노 파스퀴노(Bruno Pasquino) 밀라노 엑스포 조직위원장 등 이탈리아 대표단 등 200여 명이 참석하며, 기념식은 국립무용단과 국립국악원의 기념공연 관람에 이어 한국관과 이탈리아관을 상호 방문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또한, 이날 저녁엔 밀라노 내 호텔에서 문체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한국의 날 기념 만찬'을 열고, 밀라노 엑스포 조직위원장, 주요 국가관장 등 100여 명의 초청 인사들에게 한식 정찬 및 한복 패션쇼 등 한국문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4일엔 밀라노 엑스포장 내 콘퍼런스홀에서 한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공동 주최로 '한식문화와 미식 관광'이라는 주제의 포럼이 열린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종덕 문체부 장관과 아르만도 페레스 경제협력개발기구 관광위원회 의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세르조 아르제니 경제협력개발기구 중소기업 지역개발센터 국장이 기조연설을 하며, 포르투갈, 아일랜드 관광청 등 각국의 연사들이 참석하여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전경 ⓒ 문체부

그리고 24일부터 26일까지 밀라노 만조니 극장에서는, 해외문화홍보원이 현대무용, 발레, 비보이 퍼포먼스, 전통 연희 공연, 태권도 시범 공연 등, 한국 대표 공연을 엄선해 준비한 '한국주간 특별공연'이 열린다. 그 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주이탈리아한국대사관과 주밀라노한국총영사관 등 여러 기관이 참가하여 한국 농수산식품 박람회, 한국 투자유치설명회, 밀라노 한국영화제, 패션전시회, 케이팝 행사 등 풍성한 연계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다.

5월 1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인류의 먹거리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밀라노 엑스포에서 한국관은 '한식'을 주제로 한 인상적인 미디어 예술 전시와 '조화, 치유, 장수'의 주제를 밥상에 담은 한식 레스토랑으로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개관 이후 한국관엔 하루평균 약 13,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여 6월 8일에 누적 관람객 수가 이미 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6개월간 총 200만 명 방문이라는 애초의 목표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일 조르날레(il Giornale)' 등 이탈리아 주요 일간지도 '가장 돋보이는 관', '김치를 맛보기 위해 30분간 줄 설 가치가 있는 곳' 등으로 한국관을 호평하고 있으며, 5월 27일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라디오 방송이 엑스포장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한국관은, 브라질관, 말레이시아관과 함께 '관객들이 꼽은 최고의 관'에 꼽히기도 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엑스포가 폐막하는 10월까지 개관 초기의 기세를 이어서 한국관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람객 의견 등을 반영하여 한국관의 전시를 보완해 나가겠다"라며, "한식 정보를 구체화한 전시를 보강하고, 한식 시연과 시식을 강화하여 관람객들의 한식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다양한 한식 메뉴 실험, 고품격 한국문화 상품 재배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밀라노엑스포 전시를 통해 한식의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는 문화융성 및 창조경제의 좋은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의 날에 즈음하여 행정자치부·경상북도의 기획 및 주관으로, 개도국 식량 안보문제에 대한 정책적 대안으로 '지구촌 새마을운동'의 성과와 가능성을 소개하는 전시도 한국관 1층에 추가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지구촌 새마을운동'은 식량자급률 개선 등을 통해 개도국의 자발적인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로, 이번 전시는 1970~80년대 통일벼 보급 등을 통해 국내 식량문제를 개선하고 성장 동력을 제공했던 새마을운동의 사례를 재조명하고 그 성과 등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구 식량 공급(Feeding The Planet)'을 위한 이번 엑스포의 화두에 답하고자 한다.

한편, 2015 밀라노 엑스포는 '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를 주제로 5월 1일에 개막해 10월 31일까지 6개월 동안 열리며, 145개 국가가 참가한 가운데 약 2,000만 명이 엑스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문화뉴스 이밀란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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