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의 저그 울음은 돼지 꿀꿀이다!

 
[글] 음향 엔지니어 겸 음악 프로듀서, 마리오스튜디오 대표 양성원

[문화뉴스 아띠에터 양성원] 최근 SNS에서 가장 핫(hot)한 스타는 팝페라 가수 주영스트와 식당을 운영하시는 71세 박막례 여사다.

주영스트는 뛰어난 가창력과 미모로 개인 방송을 하다가 많은 팬이 생겼고 최근에는 큰 호응 속에서 단독 콘서트 개최와 디지털 싱글 음반까지 출시한  스타가 되었다.

또 식당을 운영하는 71세의 지극히 평범한 박막례 여사님은 구독자 28만 명에 콘텐츠마다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는 인기스타다. 2017년 외화 최고 관객 수에 호평 일색인 '미녀와 야수'에게 평점 2점으로 굴욕을 안겼음에도 톡톡 튀는 욕설(?)과 웃음을 자아내는 말투로 반응이 뜨겁다. 이처럼 끼와 재능이 있고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캐릭터와 콘텐츠를 갖고 있으면 누구나 유튜브나 SNS의 크리에이터 스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1인 미디어(MCN)의 낮은 진입장벽으로 그 속에서 차별화와 상품성을 갖추고 성공할 가능성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트렌드를 맞추기 위해 짧게 치고 빠져야 하는 특성상 제작 과정의 주기는 극단적으로 짧아졌다.  

그래서 전형적인 프로세스보다는 크리에이터가, 또는 프로듀서가 스스로 모든 과정을 빠르게 해결해야 하는 고단한 잡(雜)터테이너가 될 수밖에 없다.

             

▶영상콘텐츠의 빛과 소금 - 배경음악( BGM)과 효과음(SFX)

일반적인 영상 콘텐츠의 제작과정은 아래와 같이 진행되며 처음 기획부터 최종 결과물을 얻기까지 프로듀서의 연출에 의해 수많은 과정을 거친다. 그중 사운드인 배경음악(BGM)과 효과음(SFX)은 그것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상과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한국컴퓨터게임학회논문지(2010.6)에 실린 '게임의 음향요소가 플레이 중 사용자의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 의하면 게임 플레이 시 사운드가 있는 그룹이 없는 그룹보다 더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영상콘텐츠 제작과정

Pre-Production(사전제작과정) 기획, 시나리오, 스토리보드, 콘티, 컨셉디자인, 촬영준비
Production(본제작과정) 촬영, 조명, 세트, 소품, 의상, 메이크업
Post-Production(후반제작과정) 편집, CG,  VFX, BGM, SFX, 믹싱, 렌더링

다른 과정도 중요하지만 컨셉의 이해와 재미, 그로 인한 높은 충성도와 구독자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에 사운드에 많은 신경을 쓰며 적지 않은 제작비를 투입하고 있다. 대체로 외부 전문 스튜디오나 전문가를 통해 의뢰하기도 하며 키즈(kids) 콘텐츠 제작사로 유명한 캐리소프트는 최근 전속 작곡가를 채용하기도 하였다.

1인 미디어 제작사는 크리에이터가 전 과정을 해결할 수 있더라도 사운드 만큼은 스스로 제작하기가 쉽지 않다. 그것은 완전히 서로 다른 분야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단일 콘텐츠로서 아래처럼 또다시 PP, P, PP의 제작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운드 제작의 문제를 조금 더 쉽게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인가? 

▲ 사운드 제작과정

 

▶작곡, 그리고 폴리 VS 사운드 라이브러리(Compose, and Foley VS Sound library)

우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어떻게 제작되고 사용되는지를 먼저 간단히 알아본다. 방대한 분량의 사운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달콤함은 있지만 원하는 것이 없어서 자신이 직접, 인스턴트 음식 대신 조리를 해야 할 경우도 있다. 또, 전문가에 의해서 제작된 맞춤형에 비해 컨셉트 매칭(Concept Matching)이나 퀄리티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고 무료를 표방하지만, 실상은 조건부 유료이거나 CCL(Creative Commons License)일 수 있으므로 여러 선택지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 마리오스튜디오

 

 

 

 

 

 

 

 

 

영상 음악은 크게 타이틀성 음악, 배경음악(오프닝, 클로징, 테마음악), 짤막한 코드 음(상벌, 또는 짧게 분위기를 전환하는 효과음성 음악)이 있고 이것을 통칭해서  BGM(배경음악, Back Ground Music)이라고도 하며 주어진 영상에 맞춰 작곡 스튜디오를 통해 만든다. 

▲ 음악제작 요청의 예

또, 효과음은 전문 녹음 스튜디오에서 폴리(Foley)를 통해 사실적인 소리를 녹음하고 다양하게 합성하여 새로운 사운드를 연출한다. 실제로 스타크래프트 게임에서 저그 종족의 괴성은 돼지 울음을 합성해서 만들었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괴성은 배우 오달수의 목소리였다 또, 흔히 듣는 공포영화 사운드는 특수한 도구를 사용한다.

    

▲ Sample Library of The Sound Ideas

하지만 모든 소리를 다 직접 녹음할 수 없으므로 이러한 효과음을 모아 놓은 사운드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기도 한다. 소규모 스튜디오에서 자동차의 여러 소리를 직접 녹음할 수도 없고 우리나라에서 소지 자체가 불가능한 총소리를 녹음하는 것도 어려우므로 여러 소리를 집대성하여 CD 형태로 판매하거나 온라인으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사운드 라이브러리를 사용한다. 1인 미디어 콘텐츠라면 대체로 예능 쪽 영상이므로 사실적인 소리보다는 코믹하고 경쾌한 사운드가 많은 카툰, 애니메이션, 캐쥬얼 장르의 사운드 라이브러리가 필요하다…[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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