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 10시 50분

[문화뉴스 이지영 기자] 16일 밤 10시 50분, EBS1에서 방영될 ‘건축탐구 집’에서는 제주도에 위치한 4대가 모여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간다.

전남 고흥의 녹동신항에서 시작된 여정. 지정우, 서민우 소장이 제주로 향하는 배 위에서 바다의 매력을 전한다. 제주로 가는 길, 바다의 파도와 함께 설렘을 안고, 오늘은 어떤 집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가족의 사랑으로 탄생한 제주의 보금자리

[건축탐구 집] 세대를 잇는 제주의 향기...4대가 모여 사는 집
[건축탐구 집] 세대를 잇는 제주의 향기...4대가 모여 사는 집

“이 집은 며느리 손에서 탄생한 집이에요.”

제주도 구좌읍, 바다의 향기와 돌담이 어우러진 곳에 4대가 모여 사는 집이 있다. 집 짓기는 의견 충돌이 잦은 일이지만, 이 집은 어떻게 4대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을까?

3세대 건축주 남편 박민수 씨는 어릴 적 할머니 집에 가면 추웠던 기억이 떠올라 1세대 박산일-문성인 부부가 남은 시간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집을 짓고 싶어 했다. 이들을 위해 3대 가족이 한마음 한뜻으로 돈을 모아 집을 짓게 됐다. 4대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위해, 3대 며느리이자 건축주 정다히 씨가 집을 도맡아 지었다. 정다히 씨가 집을 도맡게된 이유는 단 하나, 공중파 건축 관련 프로그램의 PD라는 이유에서였다.

​[건축탐구 집] 세대를 잇는 제주의 향기...4대가 모여 사는 집
​[건축탐구 집] 세대를 잇는 제주의 향기...4대가 모여 사는 집

 

제주 돌담과 함께 쌓아올린 애정

제주의 정취를 담은 집을 꿈꾼 건축주는 제주 토박이 건축가와 손잡고, ‘제주스러운 집’을 짓기 시작했다. 집안에서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계단을 오르내리며 바다와 지붕이 다르게 보이는 설계를 했다. 행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평상은 가족들의 소통 공간이 되었다.

[건축탐구 집] 세대를 잇는 제주의 향기...4대가 모여 사는 집
[건축탐구 집] 세대를 잇는 제주의 향기...4대가 모여 사는 집

바람과 습기에 강한 집을 원했던 박민수 씨. 그의 바람대로, 투박한 외관 뒤에는 편안함이 가득한 공간이 완성되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창문을 낮게 설치하고, 돌담으로 시야를 차단했다.

세대를 잇는 삶의 공간, 안거리와 밖거리

“세대마다 집을 생각하는 가치관과 시야가 달랐어요.”

시할아버지는 농기구 창고를, 시부모님은 넓은 거실을, 박민수 씨는 안전한 집을 원했다. 이에 설문지까지 작성하며 세대 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모두의 요청을 반영하여, 4대가 모이는 집을 완성했다.

[건축탐구 집] 세대를 잇는 제주의 향기...4대가 모여 사는 집
[건축탐구 집] 세대를 잇는 제주의 향기...4대가 모여 사는 집

3세대 건축주 정다히 씨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했다. 제주의 특성을 살려, 1세대는 밖거리에, 나머지 세대는 안거리에 생활하도록 했다. 새벽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물질하고 농사를 짓던 1세대를 위한 며느리의 배려와 사랑의 증거다. 이 집을 통해 가족들은 배려와 양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4대를 불러 모으는 집’은 제주의 자연과 어우러져 더욱 풍부한 이야기를 전한다. 가족 간의 존중과 사랑이 느껴지는 이곳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4대 모두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었다.

문화뉴스 / 이지영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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