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추상조각의 거장, 최만린의 석고 원형 작품 65점 첫 공개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에서 근원적 장소로의 회귀 의미 담아 진행

최만린의 조각 세계로의 초대...《흰: 원형》展, 성북구립미술관에서 개최
최만린의 조각 세계로의 초대...《흰: 원형》展, 성북구립미술관에서 개최

[문화뉴스 허예찬 기자]  성북구립미술관이 올해의 첫 기획 전시로 한국 현대 추상조각 대표 작가인 최만린의 석고 원형조각을 중심으로 한 '흰: 원형'展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2024년 3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최만린 작가의 60여 년이 넘는 조각사를 대표하는 석고 원형 54점과 드로잉 11점 등 총 65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최초의 전시로, 그의 작업실이자 삶의 터전이었던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근원적 장소로의 회귀라는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

최만린은 한국 현대조각 1세대 작가로, 전후 폐허 속에서도 생명의 근원에 대한 탐구를 거듭한 '이브' 연작으로 조각가의 길을 걸었다.

그의 작업은 서예의 필법과 동양철학을 모티브로 하는 추상 작업으로 일관해왔으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언어를 구축해냄으로써 한국 현대추상조각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받는다.

본 전시에 출품된 석고 원형 중 주물을 뜨지 않은 채 남겨진 석고 원형은 작가 사후 그 자체가 유일작이 되어버린 석고 조각이기에 여전히 흰 빛깔을 뿜어낸다는 점이 특별하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석고 원형은 본래 가장 순수한 흰색을 지닌 채 세상에 태어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조각 탄생의 순간과 흔적들 그리고 조각가의 손길이 고스란히 새겨진 석고 원형 조각을 직접 마주함으로써 조각의 이면에 깃든 작가의 예술 세계를 또 다른 시각으로 경험하고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뉴스 / 허예찬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성북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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