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따뜻한 집밥이 생각나는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가 오는 31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는 인터넷 심야방송을 운영하는 '지선'이 감전 사고로 인해 1973년 음악다방 쎄시봉에서 풋풋한 엄마와 아빠를 만나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7080세대라면 누구나 기억할 법한 더빙 성우 톤의 연기와 소품 외에도 배우들이 직접 통기타를 연주하고 70년대를 풍미했던 가요를 부르듯 실감 나는 노래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향수를 자극하는 '7080 감성 코드' 외에도 이 시대를 사는 여자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엄마와 딸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담아내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30년 넘게 순댓국집을 운영해 온 억척스러운 엄마 '정자'와 자신을 싱어송라이터라 칭하는 노처녀 딸 '지선'이 서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상황에서 '지선'은 비록 꿈속이지만 쎄시봉에서 '정자'를 만나 한 여자가 엄마가 되기 위해 꿈을 포기하고 희생하는 시간을 함께 겪으며 많은 감정을 깨닫게 된다.

공연을 보는 내내 관객들은 '지선'과 '정자'의 이야기를 통해 마치 우리네 가족을 보는 것처럼 '엄마도 엄마이기 전에 여자였고 딸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는 계기를 얻으며, 각자의 가족을 더욱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 해 준 작품으로 기억할 것이다.

구수하고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는 오는 31일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