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두 번째 시즌이 개막한다. '경력직' 케이윌, 고은성이 첫 무대를 이끈다.

'그레이트 코멧'은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곡가 겸 극작가인 데이브 말로이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대표작 '전쟁과 평화' 스토리를 기반으로 재창작한 이머시브 뮤지컬이다.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이후 토니 어워즈 2관왕,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4관왕, 외부 비평가상 2관왕을 등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2021년 초연됐으며, 제6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프로듀서상, 안무상, 무대 디자인상, 조명 디자인상,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은 김동연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등이 참여했다.

무대와 객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초연 당시 팬데믹으로 축소됐던 이머시브 요소를 강화해 선보인다. 

배우가 관객에게 말을 걸거나 객석 곳곳에 내려와 노래하고 춤추는 것은 기본, 관객은 배우와 함께 악기를 연주하거나, 무대에 올라가 배우에게 사랑의 편지를 전달하는 등 작품의 일부로 참여하기도 한다. 액터 뮤지션이 보여주는 공연 시작 전의 프리쇼와 인터미션의 간주곡은 관객을 1812년 모스크바의 클럽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배우와 연주자의 경계도 허물어졌다. 연주 앙상블 '로빙 뮤지션'은 물론이고, 피에르의 아코디언, 아타톨의 바이올린 등 대부분의 배우들이 연기와 악기 연주를 동시에 소화한다. 

원작자 데이브 말로이는 '그레이트 코멧'을 '일렉트로 팝 오페라'라고 불렀을 만큼 음악 장르에 제약을 두지 않았다. 팝, 일렉트로닉, 클래식,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 음악적으로도 고전과 현대의 감성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하고자 한다.

피에르 역 하도권, 케이윌, 김주택, 나타샤 역 이지수, 유연정(우주소녀), 박수빈(우주소녀), 아나톨 역 고은성, 정택운, 셔누(몬스타엑스), 소냐 역 효은, 김수연, 엘렌 역 전수미, 홍륜희, 마리야D 역 류수화, 주아, 마리 역 윤지인, 돌로코프 역 최호중, 심건우, 발라가 역 유효진, 안드레이&볼콘스키 역 오석원 등이 함께한다. 

26일 오후 7시 30분 첫 개막 공연은 초연 멤버들이 이끈다. 케이윌과 고은성을 필두로, 효은, 홍륜희, 류수화, 최호중이 출연한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이지수가 함께한다.

27일 오후 7시 30분은 8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하도권과 뮤지컬 무대에 데뷔하는 셔누가 출연한다. 유연정과 김수연, 전수미, 주아, 심건우 등이 호흡을 맞춘다.

28일 오후 7시 30분에는 김주택이 '오페라의 유령'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에 나선다. 박수빈, 정택운 등도 이번 시즌 첫 무대를 시작한다.

한편 '그레이트 코멧'은 오는 3월 26일부터 6월 1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 정현수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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