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붓질’이라는 근원적 행위를 통해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온 신민주 작가의 개인전 '아리아드네의 실'이  3월 6일부터 4월 13일까지 PKM 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2021년 이후 3년만에 만에 개최되는 그의 전시에서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비로운 이야기와 접목된 생동감 있는 회화 신작 19점이 소개된다.

신민주는 일상 속 시시각각 마주하는 감각과 이미지들을 호흡하듯 체화하고, 이를 두터운 붓질로 그려내고 팽팽한 스퀴지로 힘있게 밀어내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긴장감과 에너지가 응축된 추상 화면을 표출해왔다.

 

ShinMinJoo,PomonasGarden3,2023
ShinMinJoo,PomonasGarden3,2023

붓터치와 스퀴징으로 ‘그리기’와 ‘지우기’를 반복하며 그가 인생에서 겪어온 감정들을 차분히 마주함과 동시에, 스스로의 생존을 위한 활기를 캔버스 위에 부여한다.

이번 전시 «아리아드네의 실»은 그리스·로마 신화의 한 에피소드에서 제목을 빌려온 것으로, 테세우스가 붉은 실타래를 따라 어두운 미궁을 찬찬히 헤쳐 나왔듯, 붓과 스퀴지, 물감과 캔버스를 실타래 삼아 생과 작업을 지속해 온 신민주의 삶을 반추한다. 

작가는 사랑과 지혜가 담긴 오랜 신화를 추상의 작업으로 노래하며, 과거가 전하는 위로를 현재에 수용하고, 미래를 향한 기대를 담아 실타래처럼 우리 앞에 펼쳐 보이고 있다.

문화뉴스 / 백현석 기자 bc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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