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 20주년 기념 시즌 '연극열전10' 1차 라인업 발표
3월 '엠.버터플라이', 5월 '웃음의 대학', 9월 '킬롤로지', 12월 '톡톡' 개막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2024년 20주년을 맞이하는 공연제작사 연극열전이 '연극열전10' 1차 라인업과 개막 일정을 공개했다.
연극열전은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총 110편의 공연을 1만회 이상 상연하며 약 200만명의 관객과 만났다. 2024년은 연극열전 브랜드가 시작된 지 20년이 되는 해다. 이에 2024년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열 번째 시즌, '연극열전10'을 선보인다.
20주년을 기념하는 '연극열전10'은 지난 발자취와 새로운 도약의 의미를 담아 '연극열전2'부터 '연극열전9'까지의 작품 중 대표작 10편을 선보인다.
연극열전이 선택한 5편 '웃음의 대학', '엠.버터플라이', '프라이드', '킬 미 나우', '톡톡'과 지난 7월 8,099명의 관객 투표에서 다득표한 5편 '킬롤로지', '렁스', '마우스피스', '보이지 않는 손', 뮤지컬 '웨이스티드'가 라인업에 올랐다.
이중 내년 '엠.버터플라이', '웃음의 대학', '톡톡', '킬롤로지'가 먼저 관객을 만난다.
'엠.버터플라이 (M.Butterfly)'는 1986년 중국 경극 배우이자 스파이였던 여장남자 쉬 페이푸가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를 속이고 국가 기밀을 유출한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이다.
1988년 워싱턴에서 초연됐으며, 국내에서는 2012년 '연극열전4' 두 번째 작품으로 초연됐다. 이후 2014년, 2015년, 2017년 총 네 시즌 무대에 올랐다.
7년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201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상연된 버전으로, 부새롬 연출이 새로운 프로덕션을 이끈다. 3월 16일부터 5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웃음의 대학'은 일본 최고의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희극을 없애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사활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담았다.
지난 1996년 일본에서 초연됐으며, 국내에서는 2008년 '연극열전2' 아홉 번째 작품으로 첫 선을 보였다. 2016년 이후 8년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표상아 연출이 지휘한다. 5월 11일부터 6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킬롤로지(Killology)'는 극작가 게리 오웬의 대표작이다. 더 잔인하게 죽일수록 더 높은 점수를 받는 ‘킬롤로지(Killology)’ 게임과 동일한 방식으로 희생된 한 소년과 그 소년의 아버지, 그리고 게임의 개발자가 각자의 입장에서 독백하는 형식이다.
2017년 영국 초연 1년 만에 2018년 '연극열전7' 첫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됐다. 2019년 이후 5년만에 돌아오는 '킬롤로지'는 지난 두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박선희 연출이 함께한다. 9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대학로 TOM2관.
'톡톡 (TOC TOC)'은 강박증 치료 분야의 일인자인 스텐 박사에게 진료받기 위해 모인 뚜렛증후군 프레드, 계산벽 벵상, 질병공포증후군 블랑슈, 확인강박증 마리, 동어반복증 릴리, 대칭집착증 밥이 벌이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룬다.
프랑스 작가 겸 배우 로랑 바피의 작품으로, 2006년 프랑스 최고 연극상인 몰리에르상을 수상했다. 2005년 프랑스 파리 초연, 2016년 '연극열전6' 네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됐다. 2017년, 2018년, 2019년 총 네 시즌으로 관객과 만났다.
이번에는 표상아 연출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2024년 12월 6일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대학로 TOM2관.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