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 김세정, '와이프' 최수영-송재림...스타 배우들 연극 도전 계속
송재림 "배우로서 계속 연구하고 발전하고 싶은 마음"
제작사도 긍정적 효과 "대중 관심도 확실히 달라...매출도 상승"

사진=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배우 김유정, 정소민, 채수빈 / 문화뉴스DB
사진=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배우 김유정, 정소민, 채수빈 / 문화뉴스DB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던 스타들의 연극 무대 도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김유정과 정소민이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첫 연극 무대에 오르며 많은 화제를 얻었다. 이어 이지훈은 '서툰 사람들', 서지석은 '미저리', 진지희, 권화운, 신도현은 '갈매기', 원진아는 '파우스트', 안희연(EXID 하니)은 '3일간의 비', 정택운(레오)은 '테베랜드', 한혜진과 임수향은 '바닷마을 다이어리', 박상민은 '슈만'으로 각각 연극 무대에 도전했다. 

2023년을 마무리하는 12월에도 새로운 도전자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사진=연극 '템플' 배우 김세정 캐릭터컷 /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제공
사진=연극 '템플' 배우 김세정 캐릭터컷 /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제공

가수와 배우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김세정은 오는 15일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에서 개막하는 연극 '템플'에 출연한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최수영과 다수 영화, 드라마에 출연했던 송재림 역시 26일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개막하는 연극 '와이프'를 통해 첫 연극 무대에 선다.

영상 매체에서 설 자리가 없어 연극으로 밀려난 것이 아닌,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점에 주목된다. 배우들의 이같은 연극 무대 진출이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 

기본적으로는 배우로서 연기력을 더욱 탄탄히 다지기 위해서다. 다른 성격의 매체에서 연기를 경험하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사진=연극 '와이프' 배우 송재림, 최수영 연습 장면 / 글림컴퍼니 제공
사진=연극 '와이프' 배우 송재림, 최수영 연습 장면 / 글림컴퍼니 제공

최근 언론 대상으로 진행된 연극 '와이프' 연습실 공개 행사에서 송재림은 이 같은 경향에 대해 "배우로서 계속 연구하고 발전하고 싶은 마음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전했다.

최수영 역시 "선배님들이 연극 무대에서 내 생각과 전혀 다른 움직임을 하시는 걸 보고 '어떻게 저렇게 하실까'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무대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숨을 느끼고자 많이 도전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영상 매체 발전의 반대급부로 주목하게 되는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송재림은 "최근 영상 매체가 AI 프로그램을 비롯해 많은 발전이 있다. 그래서 (연극을 통해) 조금 더 사람이 할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측면에서 연기의 다양한 툴을 공부하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제작사 입장에서도 반가운 현상이다. 공연매체가 영상매체에 비해 대중적성이 부족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 배우들이 무대에 서면서 자연스럽게 극장을 찾는 관객도 늘고 있다. 이는 당연히 수익 증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극 '파우스트' 배우 박은석 원진아, '3일간의 비' 배우 안희연 공연 장면 / LG아트센터, 샘컴퍼니, ARTEC, 레드앤블루 제공
사진=연극 '파우스트' 배우 박은석 원진아, '3일간의 비' 배우 안희연 공연 장면 / LG아트센터, 샘컴퍼니, ARTEC, 레드앤블루 제공

한 공연 제작사 관계자는 "이미지나 영상 등 콘텐츠가 공개될 때 대중들의 관심도가 확실히 다르다. 티켓 판매 추이에도 변화가 있고, 방송 매체에서도 공연에 관심을 갖다 보니 홍보 측면에서도 도움이 많이 된다"라며 "매체 배우들이 출연했을 때 상대적으로 매출 면에서도 더 괜찮은 편"이라고 전했다. 

또한 "배우들이 공연 쪽에 오면 매체에서 받은 출연료와는 다르게 사정을 감안하고 (몸값을 낮춰)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많은 제작사들이 매체 배우들을 계속 컨택하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배우는 연기력을 다질 수 있는 기회이자 도전의 장으로, 제작사에서는 공연 홍보와 수익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윈윈(win-win)'의 상황이다. 당분간 공연계에서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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