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아트 '반고흐 인 서울'
헤레디움 '안젤름 키퍼:가을'
K현대미술관 '전혁림 개인전'
K현대미술관 '전혁림,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주말 갈만한 곳] 현대 미술 거장들의 전시 4편  / 사진 = THART 제공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현대 미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던 대가들의 전시 4편을 소개한다.

영원한 태양을 그린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존중과 애정, 자연의 벅찬 감동을 향한 경애와 사랑, 고흐는 세상과 언제나 함께하길 원했지만 눈 감는 날까지 외로움에 몸부림쳐야만 했다. 가난과 비난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고흐가 바라본 태양은 희망, 그 자체였다.

'반고흐 인 서울'은 예술가 빈센트 반 고흐의 방황했던 청년 시절, 붓을 잡은 순간부터 화가로서의 성장, 동료 폴 고갱과의 만남과 헤어짐,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해 준 동생, 테오와의 이야기를 국내 최초 스토리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전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반 고흐의 작품 200여 점과 프랑스인 현지 내레이션이 함께한다.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살아생전 판매된 그림은 단 1점, 눈부신 영광 그 이면에 자리한 고흐의 깊은 외로움을 바라본다.

네덜란드의 작은 시골 쥔데르크, 목사 부부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나 사산한 형의 이름으로 살아야 했다. 고흐의 안을 채운 고독의 시작이었다. 서점직원, 무급교사, 선교사를 전전하던 그의 눈길을 끈 것은 지치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서민들이었다. 그들과 함께하기 위해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그에게 색채라는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 것은 다름 아닌 대자연이었다. 붉은 꽃잎, 노란 들판, 푸른 밤하늘, 고흐의 캔버스에는 자연의 눈부신 순간이 살아  숨쉰다. 지독한 불행의 굴레에서도 끝내 붓을 내려놓지 않았던 빈센트 반 고흐, 좌절 속에서 희망을 그려낸 불굴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반고흐 인 서울'은 오는 1월 7일까지 서울 마포구 띠아트에서 개최된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19시에 매표 및 입장이 마감된다. 휴관일은 없다. 

[주말 갈만한 곳] 현대 미술 거장들의 전시 4편 / 사진 = HEREDIUM 제공
[주말 갈만한 곳] 현대 미술 거장들의 전시 4편 / 사진 = HEREDIUM 제공

전 세계가 주목하는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신표현주의 화가 안젤름 키퍼의 '가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안젤름 키퍼의 국내 첫 미술관 전시다.

안젤름 키퍼는 세계대전 이후 터부시되던 독일의 역사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과감한 제스처를 선보이며 예술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2007년, 생존작가로는 두 번째로 루브르 박물관에 영구적으로 선보일 작품을 설치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키퍼는 캔버스 위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납, 진흙, 밧줄 등 다양한 재료로 표현된 작품으로 충격을 주기도 했다. 키퍼는 비바람에 풍화되어 자연스러운 세월의 흔적을 담으려는 듯 일부러 작품을 야외에 두기도 한다. 신선한 매체의 혼합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통해 우리는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키퍼는 시인이 되고 싶었을 정도로 시를 사랑했으며 화가의 길을 택한 이후에도 다양한 시를 참조하여 작품을 만들어왔다. 이번 전시는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노래한 가을의 심상에서 영감을 받아 삶에 대해 고민하고 키퍼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폐허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시작'을 말하는 키퍼의 작품은 따듯한 위로의 순간이 될 것이다.

'안젤름 키퍼:가을'은 오는 1월 31일까지 대전광역시 동구 헤레디움에서 개최된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18시 30분에 입장이 마감된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은 휴무다.

[주말 갈만한 곳] 현대 미술 거장들의 전시 4편  / 사진 = KMCA 제공
[주말 갈만한 곳] 현대 미술 거장들의 전시 4편  / 사진 = KMCA 제공

20세기 미술을 선도한 ‘피카소’, ‘샤갈’, ‘미로’는 모두 90세를 넘어 장수한 예술가이다. 이와 함께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었던 전혁림 화백은 96세의 나이까지 작품 활동을 하였다. 그의 예술을 향한 열정과 창의력이 한 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끊임없이 작업을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된다.

​전혁림은 1915년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그는 여러 시대와 다양한 문화를 겪은 몇 안 되는 원로 화가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해방공간의 6.25 참변 등을 거치면서 문화의 조우와 변이를 누구보다도 실감하였고, 우리나라 미술 문화의 격변과 변화 속에서 작업을 한 작가이다.

그는 중앙 화단과 멀리 떨어진 통영, 부산에서 활동함으로써 자신만의 세계에 몰두할 수 있었다. 그의 작품들은 우리나라 시대적 예술형식의 종합판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그가 단순히 회화영역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도자, 목기, 입체회화, 도자회화 등 광범위한 장르를 두루 개척했다는 점에서도 미술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2023년 12월 2일, K현대미술관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전혁림 화백의 대표작인 청와대에 소장된 통영항 1000호, 코리아 판타지, 만다라, 누드를 포함한 작품 1,300여 점을 선보인다. 1호 크기의 목기 918개가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룬 '새 만다라', 화백의 고향 풍경을 담은 통영항 시리즈, 전혁림이 작가 초기 시절부터 꾸준히 관심을 보였던 누드화 70여 점, 그리고 100호-200호의 대작들이 K현대미술관 4층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전시장에 걸려있는 그의 작품들을 보면 그가 태어나 살아온 고향 통영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한국적 미의식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노년에 이르러 더욱 두드러진 한국 고유의 오방색과 그 체계에 대한 탐구는 무르익은 예술세계와 더불어 그가 더 높은 경지에 도달하였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작가의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경험하고 그의 90여 년간의 발자취를 느꼈으면 한다.

생전 전혁림 화백이 2005년 신작전을 기념하여 열린 심포지엄에서 언급하기를, “자신의 지금까지 화력에 대한 정의와 새로운 작업을 현대적 시각에 맞춰 해석해 주기를 바란다”라는 그의 염원을 이번 전시를 통해 이뤄보고자 한다.

'전혁림 개인전'은 오는 2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은 휴무다.

[주말 갈만한 곳] 현대 미술 거장들의 전시 4편  / 사진 = KMCA 제공
[주말 갈만한 곳] 현대 미술 거장들의 전시 4편  / 사진 = KMCA 제공

모두가 사랑하는 예술가 전혁림,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의 대표 적인 원화 작품이 K현대미술관을 찾았다. 이번 '전혁림, 파블로 피카소, 앤디워홀' 전시는 20세기 미술사의 흐름을 바꾼 세 거장의 원화를 최초로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전시이다.

입체파의 대가 파블로 피카소,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은 20세기 서양 미술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이며, 전혁림은 6.25 전쟁을 비롯하여 여러 시대와 다양한 문화를 겪은 몇 안 되는 한국 미술사의 역사적인 인물이다.

동서양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이들의 만남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어 예술계 대표적 거장들의 작품과 호흡하며 가까운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혁림의 1970년대 초기 작업부터 그의 대표작이자 청와대 인왕실에 소장된 통영항 시리즈까지 그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파블로 피카소의 희귀한 종이 드로잉 작업과 자신의 뮤즈와 피카소의 또 다른 자아 파우누스를 표현한 판화 작품, 앤디 워홀의 대표적인 캠벨 수프, 마오 시리즈 등 다양한 실크 스크린 작업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 

'전혁림,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은 오는 1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오후 6시에 입장이 마감된다.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은 휴무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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