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임수정, 영화 '싱글 인 서울' 출연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헤어진 연인 이후 재회
임수정 "스펙트럼 넓은 배우", 이동욱 "꼼꼼하고 디테일 해" 칭찬
11월 29일 개봉

사진=영화 '싱글 인 서울' 스틸
사진=영화 '싱글 인 서울' 스틸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배우 이동욱과 임수정이 영화 '싱글 인 서울'에서 재회했다. 앞서 헤어졌던 전 연인 역으로 짧게 만났던바, 이번 만남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싱글 인 서울'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두 배우는 다시 만나 연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감 로맨스다.

이동욱과 임수정은 지난 2019년 방영된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헤어진 연인으로 짧게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는 이동욱의 특별출연이었다. 두 배우 모두 짧았던 만남이 줬던 아쉬움을 이번 영화로 해소하게 됐다며 반겼다. 연인은 아니지만 서로에게 천천히 이끌리는 관계 변화를 그려낸다.

사진=영화 '싱글 인 서울' 배우 이동욱 / 문화뉴스DB
사진=영화 '싱글 인 서울' 배우 이동욱 / 문화뉴스DB

임수정은 "드라마에서 감독님과의 인연으로 한 장면 특별출연을 해주셨다. 배우 대 배우로 호흡 맞춘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연기를 너무 잘하시더라. 언젠가는 다른 작품에서 같이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을 내던 차에 같이 할 기회가 와서 좋다"고 재회 소감을 전했다.

이동욱 역시 "카메오로 출연하면서 아쉬웠다. 당시에는 피해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후다닥 연기하다 보니. 그러나 막상 연기할 때 느낌이 너무 좋았고 언젠가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떠올렸다.

그렇게 만나 경험한 서로의 연기는 어땠을까. 임수정은 "스펙트럼이 정말 넓은 배우 같았다. 특히 현실에 '착붙'된 연기를 너무 잘하신다. 현장에서도 유쾌하고 여유 있고 유연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덕분에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라고 극찬했다.

사진=영화 '싱글 인 서울' 배우 임수정 /  문화뉴스DB
사진=영화 '싱글 인 서울' 배우 임수정 /  문화뉴스DB

이동욱은 "꼼꼼하고 디테일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저는 시나리오대로 하려고 하면 임수정 씨는 감독님께 몇 번 더 물어보고 되짚어 준다. 그 덕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좋은 파트너고 훌륭한 배우라는 걸 직접 체험해서 너무 영광이었다"라는 칭찬으로 화답했다.

이번 영화에서 임수정은 과거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보여줬던 것 이상으로 사랑스러운 인물을 선보인다. 누구보다 로맨스에 잘 어울리는 배우지만, 그는 "로맨스 장르 출연은 저한테도 특별한 것 같다"라며 "보기에는 편하고 쉬워 보이지만 배우로서 연기할 때는 현실에 붙은 리얼함을 표현해야 한다. 또 관계의 진전에서 오는 심리적 면도 풍부하게 해야 해서 어렵다. 도전적인 장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힘을 좀 뺐다. 같이 한 배우들 덕도 있고, 시나리오 속 현진의 자연스러운 사랑스러움이 있었다. 크게 뭔가를 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표현할 수 있었다"라며 기대를 높였다.

사진=영화 '싱글 인 서울' 스틸
사진=영화 '싱글 인 서울' 스틸

실제 싱글로서 극 중 인물들과 공감되는 지점도 많았다. 이동욱은 "저도 그렇고, 싱글들은 삶의 패턴이 비슷하다. 나 먹고 싶은 거 먹고, 눕고 싶을 때 눕고. 그런 싱글의 삶이 좀 비슷했던 것 같다"고 공감했다. 더불어 극 중 사진을 즐겨 찍는 영호를 연기하며 서울의 새로운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임수정은 특히 현진의 허당미를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연기한 캐릭터들이 스스로 자기 일을 잘하는 캐릭터가 많았다. 그래서 현진이 더 특별하다"라며 "빈틈도 많고 손도 많이 간다. 저한테도 그런 면이 있다. 가까운 사람들만 보는 그런 모습을 같이 하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현진 연기하면서 자유롭다는 느낌 많이 받았다. 편하게 연기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무엇보다 공감과 설렘을 유발하는 두 배우의 호흡이 중요한 작품이다. 그리고 믿고 보는 '로맨스 장인들' 답게 이번에도 제대로 해냈다. 과연 추운 겨울, 얼마나 많은 이들의 마음을 녹이게 될지. '싱글 인 서울'은 오는 11월 29일 개봉한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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