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디파인 서울,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성수동서 개최
'사물의 내면' 주제로 국내외 다양한 디자인 산업 소개
국제갤러리, 홍승혜 솔로부스 '가구가 되다' 전시로 참여

국제갤러리, '2023 DEFINE SEOUL' 참가..주제는 '사물의 내면' / 사진 = 국제갤러리 제공
국제갤러리, '2023 DEFINE SEOUL' 참가..주제는 '사물의 내면' / 사진 = 국제갤러리 제공

[문화뉴스 명재민 기자] 국제갤러리가 오는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열리는 ‘2023 디파인 서울’에 참가한다. 

디파인 서울은 그간 고유의 입지를 다져온 아트페어인 ‘아트부산’이 디자인과 미술을 통합해 만든 새로운 형태의 행사로, 올해 첫번째 에디션은 ‘사물의 내면’을 주제로 국내외 다양한 갤러리, 디자인 스튜디오, 프리미엄 브랜드를 한 자리에 소개한다. 

'예술을 대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한다'는 취지로 출범한 본 페어는 디자인과 현대미술이 공유하는 동시대적 시각과 두 분야의 상호작용에 따른 다양성과 창의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동안 성수동 곳곳에서 주제관, 세미나, 스튜디오 방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페어의 총괄 기획을 맡은 양태오 디자이너가 ‘아름다운 인고’라는 주제로 선보이는 주제관을 비롯해 한국 미술계의 젊은 작가인 이희준, 문성식의 아티스트 토크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일상과 도시의 풍경을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로 표현하는 두 작가와 함께 하는 이번 토크 프로그램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2023 디파인 서울에서 국제갤러리는 현대미술가 홍승혜의 솔로 부스를 통해 작가의 작업 세계가 평면과 입체를 넘어 공간 구축으로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한 공간에서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홍승혜는 이번 솔로 부스 프레젠테이션에 '가구가 되다Becoming Furniture'라는 제목을 붙였다. 작가가 가구를 조형해 나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본 설치에는 오피스 데스크에서부터 다양한 모양의 스툴 및 콘솔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일상 속 편의를 도모하는 다양한 기능의 가구가 등장한다. 

가구의 색상에 대한 고민과 표현이 유독 강조되는가 하면, 가구의 재료가 되는 판재를 쌓아 올린 설치 작품은 평면에서의 상상이 입체로 구현되는 과정의 문법을 상상케 하는 등 작가의 가구가 완성되어 가는 여정에 대한 여러 단서가 공간 구석구석에서 제공된다.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에 대한 단상을 오랜 시간 품어왔다는 작가의 가구는 이렇듯 무겁지 않은 재료들이 켜켜이 쌓아 올려지는 형상으로 구현된다. 25여 년간 천착했던 그리드의 논리로부터 최근 조금씩 벗어나 어법을 확장하고 있는 작가의 최신작에서 이번 솔로부스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홍승혜가 제공하는 과자 부스럼을 따라 좇으며 그가 꾸준히 일구어 온 유기적, 동화적 기하학의 세상을 여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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