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부터 10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사진=연극 '컬렉션' 포스터 / 서울시극단 제공
사진=연극 '컬렉션' 포스터 / 서울시극단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서울시극단(단장 고선웅)이 영국 대표 극작가 해롤드 핀터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핀터의 1961년 작인 '컬렉션'은 동성애 커플인 해리와 빌, 부부인 제임스와 스텔라가 출장지에서 생긴 두 남녀의 외도에 대해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며 진실을 찾아간다. 스텔라와 빌의 외도라는 축을 중심으로 네 명의 등장인물이 한 사건을 두고 다른 진술을 하는 모습을 통해 진위여부는 점점 모호해지고 관계는 얽힌다. 인간의 확증편향적인 모습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올해 '고전'을 테마로 내세운 서울시극단의 다섯 번째 레퍼토리다. 고전이 가진 힘으로 예리하게 응시하되 지금에도 전혀 구애받지 않는 영감과 감동을 전달하고자 한다. 

연출은 ‘전명출 평전‘, ’베르나르다 알바‘ 등을 연출하고, 2020년 ’그날, 그날에’로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받은 변유정이 맡는다. 

사진=(좌상단 시계방향) 배우 강신구, 김신기, 최나라, 정원조 / 서울시극단 제공
사진=(좌상단 시계방향) 배우 강신구, 김신기, 최나라, 정원조 / 서울시극단 제공

변유정 연출은 "우리들은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진실과 거짓말 사이. 서울시극단 네 명의 배우가 만드는 '컬렉션'은 인간의 심층(心層)을 들여다보며 일상의 대화 속 숨겨진 미스테리한 너와 나의 침묵을 끄집어내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극단 강신구와 김신기가 각각 제임스와 해리를 연기하며, 정원조가 빌, 최나라가 스텔라 역을 맡았다.  

서울시극단 고선웅 단장은 "연극의 본질을 찾으려했던 2023년의 마지막 라인업이 동시대 사람들에게 울림이 있길 바란다"며 "진실을 알기 전까지, 모든 판단을 유보하시라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컬렉션'은 오는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오는 31일 티켓 예매를 오픈한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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