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오후4시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문화뉴스 이주호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온라인 공연 ‘MMCA 라이브 X 장기하’를 10월 27일(금) 오후 4시에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한다.

‘MMCA 라이브’는 2020년부터 시작된 국립현대미술관의 온라인 공연 프로그램으로 현대미술 작품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연자를 초대하여 몰입도 높은 온라인 공연을 선보여 왔다.

올해 마지막 라이브에는 덕수궁관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과 연계하여 라디오 DJ, 연기, 모델, 작가, 영화음악 감독 등 싱어송라이터 활동에 국한되지 않은 전방위적 활동을 펼쳐온 대중음악가 ‘장기하’가 출연한다.

이번 회고전은 장욱진(1917-1990)의 시대별 대표작을 총망라했다.

장욱진은 60여 년 화업 인생 동안 당대 화단의 신경향 등 동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면서도 동·서양화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만의 독창적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장기하는 록 음악을 토대로 한국 동시대 음악의 감수성과 오늘날 대중들의 평범한 정서 속에서 얻어낸 통찰을 유쾌한 가사 속에 녹여내며 하나의 장르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한 공간에서 만난 장욱진의 작품과 장기하의 음악은 독특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번 공연에서 장기하는 수많은 밈(Meme)과 커버(Cover) 영상으로 재생산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첫 솔로 앨범 공중부양‘(2022)의 타이틀곡 ‘부럽지가 않어’를 비롯한 대표곡 3곡과 인터뷰를 선보인다.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공연은 1부, 첫 번째 고백 ‘내 자신의 저항 속에 살며’ 전시장을 배경으로 밴드 활동 마무리 후 자유로우면서도 외로움을 느꼈던 심정을 담은 노래 ‘다’로 시작한다.

이어서 4부, 네 번째 고백 ‘내 마음으로서 그리는 그림’에서는 공중 퍼포먼스로 대중들의 격렬한 지지를 받은 곡 ‘부럽지가 않어’를 공연한다.

3부, 세 번째 고백 ‘진眞.진眞.묘妙’에서는 전시장을 누비는 유쾌한 몸짓과 함께 반복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가 울려 퍼진다.

영상 말미에는 장욱진의 작품과 마주한 장기하가 창작자로서 느낀 점, 대중음악가로서 추구하는 그의 생각을 진솔하게 풀어낸 인터뷰가 담긴다.

장기하는 이번 공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화가 장욱진의 회고전을 무대로 공연하는 특별한 경험에 초대해 주셔서 영광이다.

평생에 걸쳐 ‘까치’, ‘나무’ 등 제한된 소재를 그리면서도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했다는 학예연구사의 설명을 들으며 작가님의 발상이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심플하면서도 자유로운 창작 태도를 고수한 장욱진 작가의 정신세계가 제 삶의 철학과 맞닿아 있고 공감이 되는 것 같다”라고 특별한 참여 소감을 전했다.

장기하는 최근 음악뿐 아니라 산문집 출판, 영화음악 감독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영화 ‘밀수’(2023)의 음악 감독으로 참여하여 ‘제43회 영화평론가협회상’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각자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두 예술가의 시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어울림이 기대된다”라며, “온라인으로 만나는 라이브와 함께 아름다운 계절 가을 덕수궁에서 만나는 장욱진 전시도 꼭 보시길 추천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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