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렉티브 미스치프: 'MSCHF: NOTHING IS SACRE '전
탕후루 열풍 속, 대중의 인식 꼬집는 아티스트 미스치프
시리얼 ‘후루츠 루프’를 930칼로리, 0.5파운드 무게의 거대한 시리얼 ‘빅 후르츠 루프’로 변형하여 선보여
소비주의, 문화적 통념에 대한 경쾌한 실험
푸드, 패션, 소비문화, 현대 미술 등 사회 다분야에서 당연시 해온 사회적 관습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 선보여
대림미술관에서 미스치프 작품 100여 점 선보이는 전시 개최

MSCHF, BigFruitLoop, 2022 / 제공: 대림미술관
MSCHF, BigFruitLoop, 2022 / 제공: 대림미술관

 

[문화뉴스 주진노] 최근 딸기, 샤인머스캣 등 과일꼬치에 설탕 코팅을 입혀 만든 ‘탕후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탕후루 열풍은 단순한 길거리 간식의 유행을 넘어 당 과다 섭취에 대한 우려, 건강에 대한 주의로 이어지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대중적인 간식, ‘먹을 것’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꼬집은 아티스트 그룹이 있다. 아티스트 콜렉티브 미스치프(MSCHF)는 누구나 쉽게 접하는 시리얼 ‘후루츠 루프(Froot Loops)’ 제품을 변형하여 930칼로리, 0.5파운드 무게의 엄청나게 큰 시리얼 ‘빅 후르츠 루프(Big Fruit Loop)’을 선보인 바 있다. 시리얼 상자 전체를 채울 만큼 거대한 이 시리얼은 파랑, 노랑, 빨강, 녹색 중 임의 색상의 단 하나의 후루츠 루프가 들어있다. 하나의 루프는 930칼로리(흰쌀밥 1 공기는 약 300칼로리)에 달한다.

미스치프는 해당 작품에 대해 소비주의에 대한 경쾌한 실험이라고 밝히며 문화적인 통념에 대해 그것을 반전시켰다고 밝혔다. 미스치프는 실제 시리얼의 정확한 질감과 맛을 재현하기 위해 수개월에 걸친 기술, 개발 과정에 노력했으며 실제로도 시리얼과 비슷한 달콤한 맛과 바삭함을 구현했다고 한다.

아티스트 콜렉티브 미스치프는 이처럼 일반적이지 않은 시도로 푸드, 패션, 소비문화,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사회 다분야에서 당연시 해온 사회적 관습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이 위트 있는 방식으로 사회적 이슈에 침투하여 판도를 바꾸어 나가는 미스치프만의 게임체인저 적인 면모를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대림미술관은 오는 2023년 11월 10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 반열에 오르며 주목받는 아티스트 콜렉티브 미스치프(MSCHF)의 전시 《MSCHF: NOTHING IS SACRED》를 개최한다. 

유쾌하지만 대중의 심리를 교묘하게 꿰뚫어 비틀며 생각의 전환을 끌어내는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뉴스 / 주진노 eveleva@naver.com

[대림미술관] MSCHF NOTHING IS SACRED_포스터
[대림미술관] MSCHF NOTHING IS SACRED_포스터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