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국립정동극장이 2023 시즌 '창작ing' 사업의 여덟 번째 작품으로 뮤지컬 '안테모사'를 선보인다.

'안테모사'는 이번 국립정동극장 ‘창작ing’ 사업의 전문가 심사위원이 우수 작품으로 선정한 초이스온(Choice on) 부문의 마지막 작품이다. 지난 2018년 ‘아르코 한예종 뮤지컬 창작아카데미 5기 쇼케이스’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선정, 2021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로 공연된 바 있다. 

세이렌 신화에 등장하는 꽃으로 뒤덮인 낙원의 섬 안테모사의 세 여인에 얽힌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사회에서 다름 등의 이유로 배제된 사람들을 다루며, 소수자들의 작은 공동체로 대안적인 가족형태를 보여주는 등 다양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 '제이미' 등을 선보인 심설인 연출을 비롯해, 작가 오혜인, 안무가 한선천, 탭마스터 이정권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했다. 동화적인 스토리와 다양한 장르의 음악, 탭댄스를 활용한 군무 등을 선보인다. 

몰페 역 강지혜, 제논 역 송유택, 헤이시노에 역 장예원, 텔레스 역 고은영, 제이제이 역 김성수, 페인 역 박상민, 무이 역 장두환, 앙상블 이서호, 조혜지가 참여한다.

쓰임을 다한 고물들의 이야기와 그 각각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주인공 몰페의 시선을 따라 리사이클링(recycling) 무대를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페트병에 초록색 액체를 담아 숲으로 재창조되는 등 폐기물들은 '안테모사'를 통해 또 한 번의 생명을 얻는다. 또한 프로덕션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들을 연습실에서부터 조금씩 모아 무대에 재활용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심설인 연출은 "안테모사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 속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혜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으며, 오혜인 작가는 "'평범한 평화로움의 일상'이라는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야기를 어른들의 환상 동화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테모사'는 오는 11월 12일부터 22일까지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