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메가토크 개최
김다미X전소니X민용근 감독 참석
[문화뉴스 정현하 인턴기자] 영화 '소울메이트'가 개봉 후 첫 관객과 함께하는 메가토크를 개최해, 영화에 대한 깊이 있고 진솔한 이야기로 60분을 가득 채웠다.
Talk# 1. 왜 1988년생인가?
"미소의 스쿠터에 1988 번호판이 붙자 생명력이 느껴져"
민용근 감독은 “미소와 하은의 고등학교 시절인 2004년부터 2005년이 기존 영화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고 휴대폰 사용이 늘어나던 시기였기 때문에 지금의 관객들이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에도 좋겠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미술팀에서 미소의 하늘색 스쿠터를 세팅하면서 번호판을 1988로 붙여주셔 번호판이 붙으니까 개인적으로 애틋하게 느껴졌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Talk #2. 미성숙한 시절의 첫 이별
미소와 하은에게 찾아온 균열의 씨앗은?
배우 전소니는 “미소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하은이에게 먼저 생긴 균열의 씨앗이 진우에게 ‘나는 가끔 미소가 부러워’라고 말했을 때인 것 같았다. 친구에게 부럽다는 마음이 생겼을 때, 저 친구에 비해 내가 모자람을 느꼈을 때, 이런 마음이 생겨났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하은’을 연기했던 배우로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흥미를 더했다.
Talk #3. 진우는 미소와 하은을 지켜봤던 ‘목격자’
“흔한 삼각관계로 보지 않았다”
민용근 감독은 “진우의 등장과 그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이 미소와 하은의 관계에 큰 영향을 준다고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진우가 둘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촉매제라는 생각은 들어 그런 면에 있어서 진우라는 존재가 하은의 엄마나 고양이 엄마와 같은 느낌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Talk #4. 사랑 없이는 그릴 수조차 없는 그림
“그림을 그리다가 미소를 봤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
그림을 그릴 때의 감정을 묻는 질문에 배우 김다미는 “'촬영하면서 내가 느끼는 감정을 설명할 수 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어떤 마음이라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하은이를 바라보고 그때 느끼는 걸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전소니는 “촬영 중 실제로 다미 배우가 제 앞에 서 있어 줘서, 그림을 그리다가 미소를 봤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밝혀 감동을 더했다.
한편, 극장에서 상영 중인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