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art82' interview] 컬러풀한 페인팅으로 일상을 드로잉하는 아티스트 '안리오'

'De art82' interview #48

아티스트 '안리오'를 소개합니다.

(사진제공: 디아트82)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날으는 물고기, 안리오 작가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에 담고 있습니다. 컬러풀한 페인팅과 일상에 상상을 더한 잉크 그림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 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적, 아파트 상가 2층에 어떤 곳인지 알 수 없는 곳이 있었어요. 궁금해서 열고 들어가 보았는데, 알고 보니 어떤 작가의 작업실이었습니다. '아저씨 뭐하세요?' 하고 여쭤봤더니, 이거 한번 그려볼래? 해서 주전자를 한번 그려봤더니 어머님한테 전화되냐고 하고 물으시더라구요. 그 분이 저희 어머님에게 전화하셔서 딸 그림 한 번 시켜보자고 하셨는데, 저도 재미있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작품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저의 그림에는 항상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저에게 그림은 '말'과도 같은 소통의 창이기 때문에, 대화를 하는 기분으로 그림에 저의 이야기를 그려 넣습니다. 페인팅의 경우, 가장 즉각적으로 그림의 톤을 말해주는 색을 가장 신경 쓰면서 작업하고, 일상을 담은 그림에서는 사람들의 표정 손짓 등을 표현하기를 즐기는 편입니다.

▶ 작품을 만드는데 영감을 주는 것들은?

그냥 길거리를 걷다가, 혹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중에 그리고 싶은 것들이 많이 떠오르는 편입니다. 사람들의 표정이나 행동, 생각들에서 제 생각을 이어나가기도 하고,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어서 책을 많이 쌓아두고 읽는 편이기도 합니다.

▶ 작품 당 평균 작업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천차만별입니다. 작업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너무 다르고, 제가 2~3 작품을 한꺼번에 같이 그리기도 해서 작업 기간을 정확히 말하기가 애매하네요.

▶ 영향을 받은 작가나 아티스트는 누구이며, 어떤 점에 대해 영향을 받았나요?

처음 어렸을 때 영향을 받은 작가는 기에르모 모르디요 였습니다. 색감과 시니컬한 이야기가 와 닿았었습니다. 그 외에 샤갈과 퀸틴 블레이크의 자유로움과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 미술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에게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과 방법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문화적 환경이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 미술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작가님 그림을 보면 행복해져요' 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였습니다.

▶ 우리나라 미술 시장에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직은 사람들의 미술에 대한 참여도가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어렵다고 생각하고, 갤러리의 문턱을 높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무료 전시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시는 분들이 주위에 많아 놀랐었습니다.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전시나 다양한 그림의 소개, 혹은 다른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 활동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 이번 전시회 소개 부탁드립니다.

'In Bloom' 기획 전시의 주제에 맞추어, 제 그림 중 'Blossoming'시리즈의 작업들과 봄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업들을 JnM 갤러리에 전시하였습니다. 봄의 느낌을 담은 색채의 향연 같은 작업들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새로운 공간에서 전시할 때 무엇이 가장 고민되나요?

저는 다른 작가들에 비해 다양한 작업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작업 중 어떤 작업이 전시 공간의 모양에 맞을지, 어떠한 이야기를 담을지 고민합니다. 이전 전시와의 흐름에 맞으면서도 제 그림을 보여주는 주제를 정하려고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