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만에 연예계 복귀 "두려움 컸지만 팬들 응원에 힘 얻어"
"원더걸스 재결합? 사람 일은 모르는 거죠"
대학 특강, 발라드 EP 발매도 계획
뮤지컬 '루쓰', 4월 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인터뷰①] '루쓰' 선예 "뮤지컬 데뷔, 그냥 너무 행복했어요" 에 이어서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선예는 2007년 그룹 원더걸스 멤버로 데뷔한 후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2013년 깜짝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잠정적으로 떠났다.
그리고 약 10년 만인 지난해, tvN '엄마는 아이돌'로 복귀를 알렸다. 출산과 육아로 연예계를 떠났던 스타들이 아이돌 그룹 '마마돌'로 복귀하는 프로젝트였다. 이후 솔로 음원 발매와 뮤지컬 도전까지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용기를 준 기회이기도 했다.
"저한테도 또 하나의 도전이었고, 많은 엄마들이 보시고 용기와 힘을 얻지 않을까 싶었어요. 사실 10년이라는 공백기가 제가 활동한 시간보다 길어요. 당연히 두려움이 엄청 컸죠. 제가 돌아왔을 때 어떤 시선으로 봐주실까 하는 부분도 있었고요. 근데 막상 도전하게 됐을 때 팬분들이 기다렸다는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그때를 시작으로 감사하게 지금의 무대까지 서게 된 것 같아요."
그의 복귀에 팬들은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첫 공연 때는 공연을 관람 온 팬들과 팬미팅처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도전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는 팬의 말이 되레 힘이 됐다며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그의 뮤지컬 도전을 응원하는 건 팬들만이 아니다. 절친이자 뮤지컬 선배인 그룹 2AM의 조권도 '두려워하지 말고 재밌게 하라'며 응원을 건넸고, 원더걸스 멤버들 역시 공연을 보러 가겠다고 약속하며 힘을 실어줬다고 한다.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선예에게 가족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됐다. 이번 작품 참여를 계기로 한국으로 이사까지 완료했다. 특히 세 딸의 이야기를 전할 때는 한껏 들뜬 모습으로 '딸바보'의 면모도 보여줬다.
"첫공 끝나고 남편이 수고했다고 하는데 오히려 제가 남편에게 수고했다고 했죠. 연습하는 기간 동안 남편이 애들을 잘 봐줬기에 제가 할 수 있었으니까요. 애들은 제 영상을 검색해서 따라하기도 해요. '우리 엄마 최고'라고 팔이 안으로 굽는 소리를 해주니 너무 예쁘죠."
현재 선예는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4월 2일까지 이어지는 '루쓰' 무대는 물론, 홍보를 위해 여러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한다. 발라드 EP 발매도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1년간 강서대학교 실용음악과에서 K-팝 특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팬들로서는 원더걸스의 재결합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품고 있다. 이에 선예는 "그런 때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늘 해요. 멤버들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타이밍을 잘 맞춰보면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요.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요"라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앞으로 뮤지컬은 기회가 되면 계속 하고 싶어요. 또 다음엔 더 신나는 역할을 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고요"라며 뮤지컬배우로서의 꿈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한 선예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