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art82' interview #40

아티스트 '성낙진'을 소개합니다.

(사진제공: 디아트82)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성낙진 입니다. 갑자기 쓰레기 봉투를 그리고 있습니다.

▶ 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5살에 미술학원에 갔던 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냥 당연히 해야되는 거였어요.

▶ 작품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어떤 이야기를 할지 결정하고, 컴퓨터로 에스키스를 한 뒤 캔버스에 옮깁니다.

▶ 작품을 만드는데 영감을 주는 것들은?

어디선가 스쳐본 수많은 이미지들, 남의 작업, 시기와 질투심, 가족

▶ 작품 당 평균 작업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에스키스를 좀 오래하는 편인데 길면 몇 달씩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맘에드는 이야기와 구도, 색감이 준비가 되어야 비로소 캔버스에 옮깁니다. 에스키스를 제외하면 보통 3,4일 정도에 두 작품을 한꺼번에 진행합니다.

▶ 영향을 받은 작가나 아티스트는 누구이며, 어떤 점에 대해 영향을 받았나요?

콕 찍어서 특별히 영향을 받은 작가는 없고 영향을 안받은 작가도 없습니다. 만화가, 회화가, 팝아티스트 등 두루두루 영향을 받았고 생각에 좋은 것이 있으면 시도해보고 체득하는 편 입니다. 좋은 건 해봐서 내걸로 만들거나 좋아도 안맞으면 버리거나 그럽니다.

▶ 미술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그려보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 한 것. 들쑥 날쑥한 수입에 대한 불안

▶ 미술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그림으로 이야기 하는 것들을 보시는 분들이 공감해 주실 때 가장 좋죠. 요즘 더 많이 느낍니다.

▶ 우리나라 미술 시장에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작품의 판매 자체에만 몰두하여, 작가, 컬렉터 모두 영향력 있는 누군가를 따라하는 편향된 취향.

▶ 이번 전시회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전시의 대 주제는 '처음' 입니다. 3명의 작가가 각자 처음에 관련한 작품들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기획자도 처음 전시를 오픈 해봤습니다. 제 경우는 마침 처음 쓰레기 봉투를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했는데요. 내가 느끼는 것을 모두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느냐가 가장 관건이었습니다.

▶ 새로운 공간에서 전시할 때 무엇이 가장 고민되나요?

남들과 비슷한 고민.. 어디에 어떤 것을 걸어야 하나? 어떤 새로운 작업을 보여야 할까 하는 것들이죠.

(사진제공: 디아트82)

 

▶ 자신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한한다면?

쓰레기봉투

▶ 본인 작품의 감상 포인트를 꼽자면 뭐가 있을까요?

제가 그리는 쓰레기 봉투는 여러의미를 담았습니다. 짧게 줄이면, 산업혁명 후 소비의 과잉으로 만들어낸 이 기후위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고, 좋아서 없으면 안되는 줄 알았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변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후대에 물려줄 숙제인 과연 쓰레기를 줄 것 인가, 아니면 노력하는 미래를 선물할 것 인가 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동시대를 이야기하는 작가. 재밌었던 사람.

▶ 작가 활동을 지속 하기 위해 필요한것 3가지만 꼽는다면?

 체력, 열정, 돈

▶ 작가 활동과 작품 판매를 하기 위해 필요한 혹은 원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지자체에서 아파트나 상징물 등을 유명 작가 말고 일반 작가들에게 나누어, 작가 후원시스템이나, 콜라보레이션 같이 작가가 자기 그림으로 자생하여, 긴 시간 버틸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 작가 활동을 시작 하려는 후배에게 조언 할게 있다면?

하지마라, 할거면 버텨라.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올해 몇 건의 콜라보레이션이 예정되어 있고요. 방송도 나가야하고요, 그리고 내년 상반기까지 거의 전시 계획이 차 있어서 쉴새없이 그려야합니다. 항상 이전보다 더 재밌는 작업 보여드리는게 큰 계획 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나 콜렉터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실 수 있는 이야깃 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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