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화, 21일 '영웅' 영화·뮤지컬 동시 시작
영화 촬영 통해 뮤지컬 무대 도움 받기도
""뮤지컬계 반응도 폭발적...확장 됐으면"
"'영웅'과 안중근 의사, 머리 위 떠 있는 햇빛 같은 느낌"

①에 이어서...

사진=배우 정성화 / CJ ENM 제공
사진=배우 정성화 / CJ ENM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안중근 의사는 대한민국의 자긍심이죠. '영웅'도 뮤지컬영화의 자긍심이 됐으면 좋겠어요."

정성화는 21일 영화 '영웅' 개봉과 동시에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9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영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동시에 뮤지컬 무대까지 올라야 한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행보지만, 정성화는 그 어느 때보다 기쁜 순간이라며 반겼다. 

특히 한국 뮤지컬영화의 미래를 결정지을지도 모르는 순간이기에 책임감이 막중했다. 자신이 잘 해낸다면 뮤지컬영화 장르의 확장은 물론, 실력 있는 뮤지컬배우들의 영화 진출 기회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사진=배우 정성화 / CJ ENM 제공
사진=배우 정성화 / CJ ENM 제공

"이번에 영화 촬영하면서 무대에서도 노래에 반드시 호흡이 섞여야 한다는 걸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요. 연기와 노래가 연결되게끔 노래하기 직전의 대사 호흡과 비슷해야 하죠. 뮤지컬은 사실 노래와 연기 구간이 좀 나뉘어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뮤지컬에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접목해야겠구나 싶었어요."

"뮤지컬계 반응도 폭발적이에요. 뮤지컬 선배님들이나 제작자분들이 언제 개봉하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죠. 뮤지컬 장르 자체가 확장되는거니 큰 응원을 받고 있어요. 뮤지컬배우 중에 영화에서 잘 될만한 친구들이 많아요. 근데 뮤지컬 무대는 매년 편수도 적고 한계가 있죠. 그런 게 확장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사실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긴 해요. 무대는 조금만 긴장을 놓으면 실수를 많이 할 수 있으니까. 오래 해왔다고 해도 항상 긴장되고 떨리는 곳이거든요. 영화와 뮤지컬 둘 다 잘하고 싶어요."

사진=배우 정성화 / CJ ENM 제공
사진=배우 정성화 / CJ ENM 제공

2009년 초연 이후 이번 시즌까지 14년간 총 8번 안중근을 연기했다. 매번 무대를 준비할 때마다 안중근 의사에 대해 공부했고, 새롭게 알게 되는 지점도 많았다. 안중근을 연구한 학자 못지 않게 속속들이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남들이 모르는 안중근의 모습은 어떤지, 정성화에게 안중근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매해 안중근 의사가 재조명이 되고 있어요. 그분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가는 기분이에요. 이문열 작가의 '불멸'에서는 안중근의 행보와 저격 이후의 인간적인 모습을 조명해요. 김훈 작가의 '하얼빈'에서는 신앙인으로서의 모습을 재조명하죠. 안중근 관련 책들을 보면 그분의 성격이 차분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평소에 책도 많이 읽고, 말도 조심스럽게 가려서 하는 인물이죠."

사진=배우 정성화 / CJ ENM 제공

"우린 그분을 이토를 저격한 사람으로만 알고 있지만 배울 게 많은 사람이에요. 특히 그분의 동양평화사상은 EU(유럽연합)의 기초가 되는 사상이죠. 은행을 통합하고 군대를 만들어서 서양의 열강에 대등하게 경쟁하자는 것. 동양이 EU처럼 되자는 것이죠." 

"제게 '영웅'과 안중근 의사는 머리 위에 떠 있는 햇빛 같은 느낌이에요. 닿을 수는 없지만 언제나 바라보고 있는 것. 안중근 의사는 새롭게 접할수록 엄청난 분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우리 시대의 참스승이자, 자긍심이 대단한 분이시죠." 

"그분처럼 살기는 어렵겠으나, 그와 비슷하게 살아가는 건 뭘까 신경 쓰면서 사는 건 있는 것 같아요. 힘이 닿는다면 (순수한 의도가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 안중근 의사에 관한 활동들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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