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정승민 기자] 배우 김래원이 영화 '데시벨'을 선택한 뒷이야기를 풀었다.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이 벌어는 사운드 테러 액션 영화로 오는 16일 개봉한다.

브라운관에서는 SBS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로, 스크린에서는 폭탄 테러 영화 '데시벨'로 모습을 드러낼 김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을 묻는 말에 만족스럽다고 답한 김래원은 "관객 반응도 궁금했었는데, 극장 시사회에서 볼 때 영화 관련해서 모든 게 처음인 차은우 씨의 반응을 옆자리에서 보니까 되게 재미있었다"며 "바람직한 관객의 반응이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또한 "은우 씨가 본인 부분은 진지하게 보는데 다른 부분은 되게 신기하고 재미있게 보는 것 같았다"며 "처음인데도 되게 열심히 하고 잘했다"라고 호평했다.

김래원은 영화 경험은 처음인 차은우에게 시사회에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7일 '데시벨' 시사회에서 차은우는 "래원이 형이 처음 영화 보면 너한테만 집중해서 볼 수 있는데 너무 갇히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보라고 조언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작품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사실 황인호 감독님의 멜로 장르 시나리오를 재밌게 봐서 뵙고 싶다고 했는데, 데시벨이라는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감독님께서 저를 꼬셨고 어떻게 보면 낚였다"며 캐스팅 후일담을 전했다.

리더십 있고 강직한 한라함 부함장 캐릭터를 선택한 배경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정상훈 씨와 이종석 씨가 연기했던 기자나 설계자 역을 하겠다고 제안했었다"고 했지만 "결국 논의 과정 끝에 리더십이 필요한 부함장 역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극 중 부함장은 승조원을 이끄는 역할이기 때문에 이를 연기하는 배우도 리더십이 필요했고, 출연진 중 가장 데뷔가 빠른 '선배'였던 김래원이 부함장 역을 맡게 됐다는 것이다.

이어 "저는 촬영 4~50회차 나갈 때 종석이는 10회차 나갔는데도 오히려 종석이가 더 임팩트가 있는 중요한 역할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을 위해서 이들을 받쳐주는 역할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밸런스를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과묵한 성격의 부함장 캐릭터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직접 쓰신 인물 묘사가 잘 되어 있었는데, 글로 읽을 때는 일반적 군인처럼 딱딱하고 각 잡힌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훈이 형의 농담과 코미디에 밸런스를 맞추는 게 필요해 감독님께서 며칠 만에 인간적으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바로 수정해주셨다"고 캐릭터 탄생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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