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교정과 교열은 글쓰기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글의 완성을 마무리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교정은 쉽게 말해서 오자와 탈자를 바로잡는 일이다.

교정은 원문과 비교해 원문과 똑같이 바로잡는 일과 원문에서 오자나 탈자를 바로잡는 일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한다. 전자는 보통 원문이 자료 가치가 있어서 이를 연구하거나 인용하기 위해 오류를 그대로 살려야 하는 경우에 실시된다. 고문이나 원문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필요로 할 때가 여기에 해당한다.

교열은 문장을 바로잡는 일이다.

교열은 교정을 포함해 올바른 단어와 문장 바로잡기다. 이를 위해서는 단어의 정확하고 적확한 뜻, 문법, 문장 구성, 의미 및 내용의 흐름, 시제 일치, 통계의 수치 등을 망라해서 그 관계의 전후 흐름까지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작업은 대단히 복잡하고 사안마다 특이한 문제가 있어서 한두 마디로 간단하게 정리할 수가 없다.

또한 문법 체계나 사전에서 올리고 있는 의미와 표제어에도 많은 문제가 있어서 많은 설명이 필요하는 등 명확한 이해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그리고 별도 단계인 윤문이 있다. 문장의 논리가 형편없이 구성돼 있어서 이를 보기 좋게 바루는 일이다. 물론 논리도 맞아야 한다.

윤문은 문장 구성이 난잡하고, 문법을 무시하며 단어의 올바른 활용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자기만의 문장으로 글을 작성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이해를 하기 어렵게 하는 악문의 글을 바르게 잡는 작업이다. 윤문은 교열의 한 영역이면서도 한편으로 글쓴이의 입장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갈등을 빚기도 하기 때문에 글쓴이와의 합의가 필요하며, 설령 합의가 되더라도 앙금이 남게 되니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실행하지 않는 편이 좋지만 올바른 글을 위해서는 교열에서 불가피하게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자기교열'인 퇴고도 있다.

퇴고는 자신의 글을 본인이 재점검한다는 차원에서 필요하다. 그러나 퇴고는 우물 안 개구리 같이 자신만이 알고 있는 어긋난 어법이나 오해하고 있는 단어 사용에 대해서는 전혀 손을 댈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또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어 심하면 글 전체에 불신을 남기기 쉽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제3자인 전문 교열자가 필요하다.

[정리] 문화뉴스 홍진아 기자 hongjin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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