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어느덧 '5월 황금연휴'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대선까지 포함된 황금연휴엔 관객을 붙잡으려는 극장가의 노력이 만만치 않았는데요. 이번 황금연휴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황금연휴 대선'에 출마를 한 5편을 소개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특별시민', '보안관', '임금님의 사건수첩', '스머프: 비밀의 숲' 지지자의 찬조 연설(?)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후보를 지지하시나요? 사전투표를 못하셨다면, 9일 투표도 하고 영화들도 미리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기호 1번 '스타로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 "영화를 영화답게, 든든한 가오갤"

안녕하십니까? 기호 1번 '가오갤2' 아니, '가오갤이'당의 '스타로드'입니다. 지난 2014년 여름 연휴에도 출마를 한 유일한 경험이 있는 후보입니다. 비록 당시 한국영화에 밀려서 당선은 되지 못했지만, 이번 황금연휴에 박스권을 넘어서 확실한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

'어황가' 아니겠습니까? '어차피 황금연휴 1위는 가오갤2'. 언제나 '가족이 먼저다',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마블 영화 준비했습니다. 아이맥스(IMAX)로 보면 더욱더 흥미진진한 화면을 볼 수 있을 거라 자부합니다. 네거티브 할 필요도 없고 당당하게, 끝나고 "아임 그루트" 외쳐주시고, 나가시면 됩니다. 이상입니다.

 

기호 2번 '변종구', 영화 '특별시민'
- "지키겠습니다 국내대중영화, 당당한 시장님"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특별시민'당의 '변종구'입니다. 요즘 한국영화가 위기에 빠졌습니다. 디즈니의 공습, 잘 아시겠지만 지금 '미녀와 야수'가 3월 개봉작 중 처음으로 500만 관객을 달성했습니다. 우리 한국영화 뭐했습니까? 그래서 판넬 먼저 보시고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여기 판넬이 어디 있지? 2017년 4월 말 현재 한국영화 2,925만, 외국영화 3,275만명 관람했습니다. 밀렸습니다. 이겨야 합니다.

이미 '특별시민'은 '미녀와 야수',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개봉 첫 주에 다 이겼습니다. 요즘 선거철, 항상 볼 수 있는 네거티브 정책의 A부터 Z까지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당선 못 한 후보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당시 '이순신 장군'님 연기한 '변종구' 시장을 비롯한 배우의 열연, '우리말'로 즐길 수 있습니다. 꼭 한 표 던져주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기호 3번 '대호', 영화 '보안관'
- "대호가 이긴다"

안녕하십니까? '보안관'당의 '대호'입니다. 저희 '대호', 이름만 봐도 감이 오지 않습니까? 롯데의 '이대호'가 아니라, '대호'입니다. 요즘 로컬 영화 보면서, 집중이 안 될 때가 많았습니다. 어색한 사투리 사용, 이게 누구 탓입니까? 그 지역의 배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탓 아닙니까?

여기 '보안관' 확실하게 사투리 하나는 맛깔나게 연기합니다. 스토리도 아무 생각 없이, 팝콘 먹으면서 보면 딱 좋은 '아재 영화'입니다. 의리와 정 하나만큼은 '슈퍼 히어로' 저리가라할 '대호'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한국영화와 연대할 생각 없고, 고대로 쭉 가겠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우리 후보 이길 영화 누굽니까?

 

기호 4번 '예종',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조선의 새희망"

안녕하십니까? 진정한 한국영화 코미디 사극의 새 희망을 꿈꾸는 '임금님의 사건수첩'당 '예종'입니다. 최근 한국 사극 코미디 어땠습니까? 위기 아니었습니까? 그 위기에 직접 왕이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사극 코미디에서 왕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선 적이 있습니까?

승마, 활 솜씨, 사격, 과학적 견문까지 모두 갖춘 진정한 왕을 볼 기회입니다. 우리가 그 시대로 보면 영국에 있는 '셜록'보다 먼저 아니겠습니까? '왓슨' 뺨치는 우리 신하도 있습니다. '족구왕'이나 '응답하라 1988'에서 봤죠? 꼭 이번 연휴의 1등이 되어서 여러분에게 웃음꽃을 선물하겠습니다.

 

기호 5번 '스머페트', 영화 '스머프 : 비밀의 숲'
- "모두가 떳떳한 영화. 이제는 여성도 메인"

안녕하십니까, '스머프'당 '스머페트'입니다.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황금연휴이지만, 5월은 '어린이날'이 끼어 있는 가정의 달입니다. 그런데 왜 지금 영화들을 보면 다 12세 이상 관람가입니까? 이래가지고 아이들과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있겠습니까? 전체관람가로 모든 가족이 웃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영화, 저희 '스머프' 뿐입니다.

심지어 저희 '스머페트'는 유일한 여성 후보입니다. 지금까지 '스머프'에서 '스머페트'를 하시면, 그저 여자 캐릭터 한 명, '홍일점'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텐데, 당당하게 "이제는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여러분의 소신 있는 한 표가 이 세상을 더욱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양기자의 씨네픽업'이 올려지는 '시네마피아'는 문화뉴스와 함께 하는 영화 MCN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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