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이수인 재구성 연출 '그리스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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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이수인(1962~)은 경남 밀양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를 졸업한 배우와 작가 겸 연출가다. 2004년 영화 <고독이 몸부림 칠 때>를 직접 쓰고 감독을 하고, <엔론> <해피투게더> <맥베스> 그 외의 작품을 연출한 앞날이 기대되는 연극인이다.

소포클레스(Sophocles)는 기원전 497년에 아테네 근처의 콜로네스에서 출생하고 기원전 406년에 사망했다.

유복한 시민 가정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았고, 28세 때에 처음으로 국가 비극 경연 대회에서 선배 아이스퀼로스를 이긴 후, 약 20차례에 걸쳐 그 대회에 일등을 해, 아테네 사람들로부터 영웅처럼 숭앙받았다.

그가 창작했다고 전해지는 123편의 작품 중에서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은 7편의 비극(『아이아스』,『필록테테스』,『오이디푸스 왕』,『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안티고네』,『트라키니어의 여인들』,『엘렉트라』)과 한 편의 사티로스 극뿐이다. 그는 최초로 비극 3부작 드라마의 각 편을 엄격한 형식에서 독립시켜 단막극의 고유 형식이 되게 함으로써, 그리스 비극을 괄목할 만하게 발전시켰다.

그의 작품은 선배 아이스퀼로스나 후배 에우리피데스의 작품들과 비교해 볼 때, 저주받은 한 종족이나 가문 전체의 운명보다는 인간 개인의 운명이 사건의 중심에 놓여 있다. 인간의 비극은 불가항력적인 숙명뿐만 아니라 인간 개인 죄에도 기인하기 때문이다.

정신 분석학자 프로이트에 의해 제창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어린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이성(異性)의 부모에게 애착을 가지며, 동성의 부모에게 적의(敵意)를 가지거나 벌받는 것에 불안을 느끼는 경향]는 『오이디푸스 왕』에서 비롯되었다. 이 작품은 제작 시기와 상연 시기가 알려져 있지 않다. 테바이의 왕 오이디푸스는 선왕(先王)을 살해한 범인을 추방해야 된다는 신탁(神託)에 따라 그 범인 색출에 전력을 기울인다. 왕은 한때, 집정(執政)인 크레온을 의심하지만,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의 예언과 선왕의 왕비이며 자신의 아내인 이오카스테의 설명을 들은 뒤로는 점차 자기 자신에 대한 의혹이 깊어져 간다.

결국 오이디푸스는 자신이 바로 운명의 손길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다가 다시 운명의 그물에 사로잡혀서, 아버지인 선왕을 살해하고 어머니를 아내로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극도의 절망 상태에 빠진 오이디푸스 왕은 스스로 자신의 눈알을 뽑아내고, 왕비 이오카스테는 자살한다.

무대는 정면과 오른쪽의 의자를 배치해 출연자들이 앉아 자신의 등장장면에 대기한다. 첼로와 기타를 연주하고,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의 주제가를 부르거나, 성당 미사곡을 부르고, 그 외의 신작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의상은 현대복장으로 설정했다. 출연자 전원이 코러스 역과 각자 맡은 역할을 한다.

극의 대사는 원작의 내용보다 더 간결 명확한, 음악시극으로 재구성되었다.

송흥진, 민정희, 이길, 곽지숙, 김승언, 황은후, 강명환, 신안진, 박창순, 강이다. 송은지, 김정, 김누리, 윤대홍, 민아비 등 출연자 전원의 성격창출과 호연, 그리고 열창이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드라미트루기 우수진, 무대 박찬호, 조명 강경호, 음악감독 박소연, 음향디자인 엄태훈, 의상 서혜인, 사진 김두영·조하린, 디자인 김솔, 조연출 신해연·최봉문 등 스텝진의 기량이 드러나, 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소포클레스 원작, 이수인 재구성·연출의 <그리스의 연인들, 오이디푸스with이오카스테>를 성공적인 음악시극으로 창출시켰다. #문화뉴스 공연칼럼니스트 박정기(朴精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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