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소란스러운 밤' 싱글 앨범 발매
6월, 미니앨범 발매 예정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2014년 노래 ​'You Are My Love'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은종은 따뜻한 목소리와 위로의 가사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작사, 작곡 등 다양한 장르와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은종은 '싱어송라이터'라는 수식어 자체가 과분하다고 말한다. 

싱어송라이터 은종
싱어송라이터 은종

"원래 싱어송라이터를 생각하지 않았어요. 음악이 없는 삶을 생각해 본 적 없을 만큼 자연스럽게 가수라는 장래 희망을 이룬 것 같네요. 제 희로애락을 곡으로 쓰고 앨범이 만들어지고 공연을 하다 보니 주변 분들이 싱어송라이터라고 불러주시는 거로 생각해요. 요즘은 스스로 '싱어송라이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시절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던 손은종은 중학교 3학년부터 실용음악 학원에 들어가 비공식 오디션에 참가하는 등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갔다.

그러다 가수보단, 다른 직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부모와의 반대 속에 19살부터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며 꿈을 키워나갔다. 그러다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야 비로소 부모에게 인정받게 된  손은종은  '은종'이란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을 나서기 시작했다. 

사진=코코넛뮤직 제공
사진=코코넛뮤직 제공

데뷔 9년을 앞둔 그는 지난 3월 21일 '소란스러운 밤' 싱글 앨범을 발매했다. '소란스러운 밤'은 눈길이 닿는 곳에 마음이 닿는 봄, 그 사람으로 인해 다시금 떨려오는 낯선 감정에 잔뜩 겁을 먹고 찬란한 봄날의 첫 밤을 지새우던 그 날의 소란스럽고 황홀했던 마음을 담은 곡이다. 

그는 이번 곡 가사가 듣는 이들에게 직접 닿아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한 작품의 OST로 쓰여도 좋을 곡이라고 전했다.​​​

발매 후 얼마 안 지나 4월 1일, 오랜만에 공연장에서 발매 기념과 더불어 롤링홀 27주년 기념으로 단독 공연 ‘소란스러운 봄’을 개최했다. 그는 이름에 맞게 소란스럽고 수다스러웠지만 황홀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4월 1일, 만우절에 맞춰서 곡 제목을 뒤집어서 소개했어요. 곡 제목 중 '지하철'이 있는데, 이것을 '자전거'라고 말하는 등 유머러스하게 풀어냈죠.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서울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단독 공연이었는데요. 오랜만에 많은 관객 분을 만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는 앞서 '가사가 직접 닿아 전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힌 것처럼, 가사에 신경을 많이 쓴다. 픽션이라도 자신의 이야기처럼 이입해 순간마다 주인공이 되어 그 마음을 전달하려고 한다. 그래서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에 영감을 자주 얻기도. 이번 '소란스러운 밤'도 웹툰 '유미의 세포들'에서 영감을 얻은 곡이라고 한다. 

​픽션의 곡도 즐겁고 매력 있지만, 그의 곡 매력은 진솔한 감정과 경험이 묻어나는 가사가 아닐까 싶다. 그의 앨범들은 '은종'이란 인생의 이야기와 고민이 깃들여져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곡 중 '너의 고민을 떠올리다 생긴 나의 고민', '웃어봐' 등을 꼽았다. 

'웃어봐' 커버 이미지/ 사진=코코넛뮤직 제공
'웃어봐' 커버 이미지/ 사진=코코넛뮤직 제공

​'너의 고민을 떠올리다 생긴 나의 고민'은 윤선하 작곡가와 다른 분들과 작업한 곡이라고 한다. 그중 2절을 자신이 작곡 작사했는데, 마지막 후렴구에 실제 친구들에게 피처링을 부탁했다고.

"함께 음악을 만들자고 했던 학교 친구들이 있어요. 이제는 각자 다른 일을 하게 됐지만, 그들과 함께 꾸었던 꿈을 이루고 싶어 녹음을 부탁해 만들어진 곡이죠.“

'웃어봐'라는 곡도 신나고 활발한 음으로 이뤄졌지만, 만들 당시에는 울면서 만들어진 곡이라고 한다. 정말 힘들 시기에는 '힘내'라는 위로의 말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도 그런 시기를 겪고 있던 찰나 영감이 떠올라 '웃어봐'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웃어봐' 만든 후 곡을 부를 때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그 뒤로는 안 울었던 것 같네요. 앨범 소개할 때 '이 메시지가 힘이 되면 좋겠다'라는 식으로 적지만, 그조차도 저한테 하는 말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의 곡에는 '위로' 키워드가 붙는 만큼 리스너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다. 활발하고 유쾌하고 배려심 넘치지만, 속은 남들과 똑같이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은 만큼 타인에게도 위로를 전하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다.

지난해까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장기간 쉬었기 때문에 올해는 회복한 에너지로 많은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 계획에 맞게 곧 다가올 6월에 5곡이나 들어가는 미니앨범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로 미뤄왔던 단독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이런 제 계획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듯 더욱 다채로운 모습과 음악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려요."

 

주요기사
인터뷰 최신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