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이에게’, ‘연애담’ 발매 예정
동화에 영감 많이 받아, 올해는 공연을 많이 해 봤으면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2019년 싱글앨범 'Wake Me Up'으로 데뷔한 '이더'는 올해 4년 차 된 싱어송라이터이다. 상큼한 비타민 같은 그는 어쿠스틱을 기반으로 한 R&B, 인디음악 등 다양한 장르로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그의 음악은 대다수 밝은 분위기를 띠지만, 그 안에 서글픔이 묻어나 있어 듣고 나면 여운이 진하게 남는다.

​​​옛날부터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했지만, 직업으로 잡기에 용기가 나지 않아 성적에 맞춰 정치외교학과를 들어갔다고 한다.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과에 들어간다면 과연 잘 적응을 할까. 아닐 거로 생각한다. 

Happy Ever After 앨범 이미지/스튜디오 빌리빈 제공

그는 자신과 맞지 않는 과를 가다 보니 흥미도 떨어지고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평생 못하고 살 것 같았다고 한다. ​그러다 취미였던 작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어떨까 싶어 23살부터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곡을 써주고 사랑받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아티스트로 제 곡을 쓰고 들려드리고 싶다고 생각이 들어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게 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으니 그런 선택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네요(웃음)."

최근에는 같이 작업 활동을 하는 영실이란 친구와 함께 피아노로만 작업 된 곡을 '이더' 스타일에 맞게 편곡하고 재녹음을 했다고 한다. 올해는 공연을 자주 나가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하는 싱어송라이터 이더를 일문일답을 통해 자세히 들어봤다.


싱어송라이터 이더

싱어송라이터 이더
싱어송라이터 이더

Q. ‘이더’라는 이름이 특이하다고 느꼈는데, 만들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예명으로 한창 고민하던 시기에 영어 과외를 하고 있었는데, 영어책에  either A or B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더라고요. 제 본명이 이예린인데, '이'로 시작하기도 하고 어감도 쉬운 거 같아 선택하게 됐어요. 또한, 단어가 ​A와 B 둘 중 하나인데 올바른 선택을 중요시하는 제 가치관과도 맞아서 예명으로 정했어요.

 

​​Q. 다른 장르를 시도하거나 할 계획이 있을까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 노래에 공통점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재즈가 섞여 있더라고요. 재즈를 좋아하기도 해서 요즘은 이런 요소를 평소의 제 스타일과 접목해 곡을 써보고 싶어요. 

​제 노래를 들어보면 이별 노래나 슬픈 노래가 많이 없는 걸 느끼실 거예요. 이별에 대한 감정을 느끼기가 싫어서 자연스럽게 만들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이런 노래를 발표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Q. 본인의 장점과 음악 작업을 하면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지

​곡을 쓰기 전에 머릿속에 이미지를 만들고 작업에 들어가요. 상상뿐만 아니라 이미지도 많이 찾기도 하고, 주변 지인 분들 이야기도 참고하는 편이죠. 듣는 분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어서 곡 쓰기 전에 이미지를 만드는 것을 가장 많이 신경을 써요. 그다음으로는 멜로디 흐름이나 녹음할 때의 감정 등 머릿속에 가진 곡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는지에 가장 집중하는 것 같아요. 

주변 지인 분들에게 제 노래가 어떤지에 대해 들어보면 밝은데 어딘지 아련함이 섞여 있다고 해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가사의 감정 표현을 극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그렇게 느끼는 거 아닌가 싶어요. ​

Q. 상상하면서 곡을 쓰신다면, 이더님 경험에서 나온 곡은 없을까요?

​데뷔곡은 100% 제 이야기였지만 그 뒤로는 상상에서 얻은 영감들로 곡을 썼어요. 특히 동화에 영감을 많이 받고 있어요. ​예를 들면 NEVERLAND 라는 곡은 피터 팬에서, HAPPY EVER AFTER이라는 곡은 신데렐라에서, I AM LOVE이라는 곡은 어린 왕자에서 영감을 얻어 쓴 곡이에요. 

​그래서 ​모든 곡을 사랑하지만, HAPPY EVER AFTER 곡은 제가 생각한 이미지를 듣는 분에게 잘 전달된 것 같아 공연 마지막 엔딩 노래로 꼬박꼬박 사용할 정도로 애정이 많아요. 


Q. 평소에 듣는 음악이 궁금합니다.

​의외일 수도 있는데, 아이돌 댄스 음악을 많이 들어요. 제가 주로 음악을 들을 때는 운동을 할 때나, 힘을 내고 싶을 때 듣곤 하거든요.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 기분도 같이 좋아져서 요즘에는 아이돌 음악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돌 음악이 의외로 어렵더라고요. 배울 점도 많고요. 이외에는 서울차일드라는 아티스트분의 노래도 자주 듣고 있어요.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알려주세요.

​항상 제 공연을 찾아오시는 중학생분이 있어요. 그분이 '마이 이더'라는 저를 위한 곡을 선물해주셨어요. 받고 나서 울컥하더라고요. 공연을 개최하면 저희 어머니께서 항상 찾아오세요. 그걸 알고 어머니께 편지도 드렸더라고요. 그 편지 내용이 '이더님 노래를 듣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등 애정이 어린 말들만 담겨있어 정말 고맙고 인상 깊게 남았죠.

Q. 앞으로 계획은?

​새로운 노래 '남겨진 이에게'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에요. 이 노래는 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또한, 지난해 단독 공연에서 '연애담'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팬 분들이 좋아하시더라고요. 이 노래도 '남겨진 이에게'에 이어 4~5월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처음에는 그저 음악이 좋아 시작했지만, 이제는 팬에게 감사해서, 소통하는 게 좋아 계속해서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 ‘이더’. 

“저도 누군가의 팬이기도 해서 정보를 확인하며 공연을 보러 온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알거든요. 하지만 시간을 내서 찾아와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

데뷔 4년 차, 아직은 미숙한 면을 갖고 있지만, 그가 가진 음악적 재능은 무궁무진하므로 앞으로 보여줄 그의 음악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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