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 데뷔앨범 ‘하다’ 유니버설뮤직에서 발매
9월 23일부터 서울 등 4개 도시 전국 투어
연말에 ‘빈 필하모닉’, ‘필 하모닉스’ 내한공연에서 협연 앞둬….

[문화뉴스 박준아 기자] 피아노 듀오 ‘신박’의 데뷔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가 9월 14일 오전, 강남의 코스모스 홀에서 열렸다.

데뷔앨범 신박“하다” 타이틀의 의미는 신박이 “하다”라는 첫 앨범을 발매한다는 의미와 쉽게 접하지 못했던 피아노 듀오 연주를 소위 ‘신박’하게 들려주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로 보인다.

신박듀오 앨범발매 기념 리사이틀 10월2일 서울공연 포스터 (사진 = WCN홈페이지)
신박듀오 앨범발매 기념 리사이틀 10월2일 서울공연 포스터 (사진 = WCN홈페이지)

신미정, 박상욱으로 이루어진 피아노 듀오 ‘신박’은 결성한 지 몇 해 되지 않아 참가하는 국제 콩쿠르마다 연이어 석권하였다. 현재는 빈 무직페라인,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등 유럽의 주요 공연장에서 연주회를 해오고 있으며 전 세계 음악계에 유명 피아노 듀오 연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은 빈에서 빈시립음대에 동기로 입학 후, 같은 교회를 다니며 친목을 쌓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2014년 무렵 우연히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포핸즈를 함께 연주했고 단 이틀을 연습한 연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게 계기가 돼 듀오를 결성하게 된다.

‘신박’은 듀오를 하기 전 다양한 악기, 성악가들과 협연을 했다고 한다. 이전 협연의 경험은 듀오로서 호흡을 맞추는 데 많은 도움이 됐지만, 동시에 같은 악기로 더욱 풍성한 소리로 앙상블을 이루면서도 피아노 솔로의 매력이 함께 있는 피아노 듀오의 매력을 더욱 느끼게 해줬다고 말한다. 

 

질의응답 중인 쇼케이스 현장
질의응답 중인 쇼케이스 현장

피아노 듀오는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유럽에서는 확고하게 자리 잡은 영역이다. ‘신박’은 이 앨범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바람을 담아, 피아노 듀오의 색깔을 잘 알릴 수 있는 곡을 위주로 선정하였다.

앨범에는 피아노 듀오 신박이 직접 편곡한 요한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과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라장조 K448, 슈베르트의 걸작 중 하나인 네 손을 위한 판타지 바단조 D940, 전 세계 최초로 레코딩 된 차이콥스키 4핸즈 편곡 버전의 1812 서곡을 실었다.

본 쇼케이스에서는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과 모짜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시연했다.

 

슈트라우스2세의 '박쥐서곡'을 연주 중인 '신박'듀오
슈트라우스2세의 '박쥐서곡'을 연주 중인 '신박'듀오

빈(Wien)에서 살며 공부한 이들은 첫 앨범에서는 가장 친근한 빈의 작곡가를 하겠다고 생각해왔다고 한다. 또 차이콥스키 곡을 우연히 협연으로 접했을 때 차이콥스키가 직접 포핸즈곡으로 편곡했다는 문헌을 발견하고,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수록의 이유를 밝혔다. 

‘신박’은 직접 편곡한 곡에 대해서 유럽에서는 오페라나 협주곡을 포핸즈로 편곡한 사례가 많아 기존의 곡들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곡이 의외로 솔로 피아노를 두 대로 나누는 단순한 구성의 곡들이었다고 한다. 이에, 피아노 듀오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해 아쉬워 직접 곡을 편곡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협주곡을 두 대의 피아노로 구성하는 일에 대해서 다양한 레퍼토리 가능해져 보는 시선이 더 넓어졌다고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이들은 편곡에 있어, 원곡의 오리지널을 살리면서도 듀오의 장점을 살리고파 싶었다고 편곡의 의도를 밝혔다.

 

모짜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연주 중인 '신박'듀오
모짜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연주 중인 '신박'듀오

이들은 오케스트라의 곡을 피아노 듀오로 들었을 때 더욱 곡 본연의 모습을 구조적으로 명확하게 전달되는 것 같다고 한다. 오케스트라가 다양한 악기의 소리가 모인 다채로운 빛깔의 모네의 풍경화 같다면 피아노 듀오로 편곡한 협주곡은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드로잉 그림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했다. 

앨범 작업은 자연스러운 울림을 담고자 해, 스튜디오가 아닌 HCC 라이프니츠홀에서 이루어졌다. 이런 녹음작업이 관객들에게 스튜디오 녹음과 달라 낯설 수 있지만, 피아노 본연의 울림으로 슈베르트 곡의 특성을 잘 표현한다고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앞으로의 앨범 방향을 묻는 말에 슈베르트와 슈트라우스 명곡들의 오리지널리티를 담아 이들의 포핸즈 전곡의 앨범도 내고 싶다는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한편, 이들은 앨범 발매를 기념해 앨범 수록곡들을 선보이는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 공연은 이달 23일 청주를 시작으로 광주(29일), 대구(10월 1일), 서울(10월 2일) 등 4개 도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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