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서 9월22일까지 개최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젊은 모색 2021'이 40주년을 기념해 과거와 오늘의 작가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9월22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전에 참여하는 신진 작가는 ​​강호연, 김산, 김정헌, 남진우, 노기훈, 박아람, 배헤윰, 신정균, 요한한, 우정수, 윤지영, 이윤희, 최윤, 현우민, 현정윤 등 15명의 청년작가이며, 개성 어린 신작과 함께 40주년 아카이브 전시를 확인 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중앙홀 전경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15명의 작가들은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30대 작가들로, 각자가 다루는 매체의 속성을 탐구하는 것에서 나아가 개인과, 사회, 미술과 사회에 접점에 관심을 드러내며 이를 탐색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15명의 작가의 전시 개막에 앞서, 지난 27일 기자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는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8명의 작가 전시를 ①에서 다뤘으며, 이번②에서는 7명의 작가 전시를 보여준다.

 


<현우민 작가>

현우민 작가의 '도도가'/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현우민 작가의 '도도가'/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도쿄에서 태어나고 자란 제일교포 3세인 작가는 이번 전시에 자신의 정체성이 시작된 지점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우민 작가의 '도도가'/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조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첫 작품 '돌아가(20201'을 시작해 한국에 뿌리를 둔 젊은이들을 서울에서 촬영한 'NO PLACE LKE HOMELAND(2011), 할머니의 죽음으로 한국을 찾은 제일교포 3세의 이야기를 담은'오하마나2015' 등의 영화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8년 이후 촬영해오고 있는 '도도가'를 2021년에 재편집한 작품도 확인할 수 있으며, ’도도가‘의 제작 기록인 사진집을 관람할 수 있다.

 

 

 <박아람 작가> 

박아람 작가의 '오토(2021)'

작가는 실재와 가상이 혼재하는 오늘날의 시각 환경에서 회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의 실험을 통해 모색해왔다. 

박아람 작가의 '오토(2021)'
박아람 작가의 '오토(2021)'

이번 전시에서는 밤거리를 주행하는 듯한 감각과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회화 작업인 '오토(2021)'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스크린과 실제 캔버스를 넘나들며 무한하게 확장되는 상상과 이미지의 운동을 시지각의 또 다른 즐거움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김산 작가>

김산 작가가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김산 작가가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김산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는 자신의 고향이자 삶의 기반인 제주를 담은 회화 작업을 선보였다.

2015년부터 제주 4.3사건에 관한 작업을 다루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 4.3사건을 경험한 작가의 할머니를 인터뷰하며 할머니의 초상을 통해 제주의 역사를 살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산 작가의 작품
김산 작가의 작품

이번 전시에서는 할머니를 그린 '바람의 행로-좀녀 김난춘(2020)'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제주의 풍경을 담은 작업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작가는 제주의 아름다움 너머에 과거와 현재 이를 지켜 온 사람들을 그리며 사회적, 역사적 풍경이라는 주제에 담아내고 있다.

 

<신정균 작가>

영상과 설치 작업을 위주로 한국 사회의 실재와 허구, 현재와 과거를 직조한 서사를 왜곡과 과장을 통해 편집한 이미지로 제시해왔다. 

신정균 작가의 작품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근 재난 대피 훈련을 담은 '미래연습(2021)', 안전 체험 교육관에서의 가상의 재난 상황을 안무가의 퍼포먼스로 보여주는 '시뮬레이션(2021) 등으로 건물 붕괴, 화재 등 극도의 공포와 불안감의 순간을 시각화했다.

신정균 작가는 “재난에 맞설 대비책으로 본능적 몸의 감각이 요구되는 현시대의 상황을 영상을 통해 은유적으로 재현했다”고 밝혔다.

 

<요한한 작가>

요한한 작가의 작품 전경
요한한 작가의 작품

요한한 작가는 디지털 시대가 가져온 신체 감각과 소통 방식의 변화를 고민하며, 이를 설치, 퍼포먼스,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류의 오래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자 신체성을 내포한 북을 셰이프트 캔버스로 제작해 전시실 내 다른 미디어 퍼포먼스 작품들과 연결되는 매개체로 설치했다. 

요한한 작가의 작품

작가는 주체와 객체의 새로운 연결의 가능성과 커뮤니케이션의 모체로서 신체의 감각과 인간의 의지가 동시대의 디지털 네트워크에서 어떻게 유효할 수 있는가를 생각했다고 한다.

 

 

<최윤 작가>

최윤 작가는 일상의 평범하고 진부한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를 재조합해 설치하고 퍼포먼스 등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최윤 작가의 '마음이 가는 길'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최윤 작가의 '마음이 가는 길'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최윤 작가의 '마음이 가는 길'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최윤 작가의 '마음이 가는 길'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는 텅 빈 전시장에서 일어난 일을 담은 영상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막다른 길 걷기(2021)'란 작품에서는 360도 카메라를 장착한 채 복면을 쓴 인물과 3D 그래픽의 동물들이 전시장에 등장하는 기괴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현정윤 작가>

현정윤 작가의 작품
현정윤 작가의 작품

현정윤 작가는 신도시에서 보낸 유년기와 유학 시절 타국에서 경험한 공간과 개인, 개인과 공동체 등 삶의 다양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주제로 작업해왔다. 

현정윤 작가의 작품
현정윤 작가의 작품

작가는 전시장을 마치 하나의 무대처럼 연출하며 무대 위에 다양한 오브제 조각들을 병치했다.

보이지 않은 힘의 논리가 개인과 공동체에 어떻게 미치는지 연극무대와 같은 설치 작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젊은 모색‘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이어가야 할 가치와 방향성이 무엇인지 모색할 수 있는 곳이 중앙홀에 아카이브 전시로 마련돼 있다. 

아카이브 전시에서는 AR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모색‘ 도록과 기사 등 자료·주요 출품작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과거와 현재의 작가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9월2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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